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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제 위기 맞은 인도네시아, 길은 어디에?

경제∙일반 작성일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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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만에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조꼬 위도도(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조꼬위 대통령은 투자규제 완화, 관료주의 병폐 제거 등 개혁조치와 인프라 개발을 내세우며 연간 7%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약속하며 국민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5.02%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 “1년 전 조꼬위 대통령이 그리던 미래의 청사진은 희석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만연하다”고 전했다.
 
자원 신흥국인 인도네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침체가 촉발됐다. 세수 하락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부진으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200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인프라 개발도 요원해졌다. 최근 일본과 중국이 수주 경쟁을 벌이던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 프로젝트는 백지화됐다.
 
미국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에서 4.4%로 하향 조정했고 인도네시아 통화 루피아화는 올해 13% 하락하며 17년 만에 최저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네시아는 재시동(reboot)을 걸 필요가 있다”며 조꼬위 대통령이 남은 4년간 임기 동안 상황을 뒤바꿀 시간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먼저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최근 단행한 내각교체가 부패한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개각을 단행하고 경제학자 출신이자 전 재정 장관을 역임한 리잘 라믈리를 해양조정부 장관에 앉혔다.

통신은 이 같은 조치가 정치적 기득권익을 뿌리뽑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관성도 중요하다. 통신은 조꼬위 대통령이 기술회사에 대한 보호주의 정책을 멈추고 부실한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신은 동남아 최대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2030년까지 G7수준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맥킨지보고서의 내용을 전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프라 건설과 자원의존성을 덜기 위한 ‘경제수익구조 다양화,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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