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세수 늘리겠다는 정부 업계 ‘우려’
본문
인도네시아 정부가 담배 세수 목표를 23% 인상할 방침을 보인 데 인도네시아 담배제조협회(Gappri)가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 측은 내수 경제가 내림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담배 세수를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난했다.
이스마누 Gappri 회장은 7월 담배 생산량이 12% 하락했다면서 “2003년 이래 담배 생산이 하락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담배 생산량이 줄어들면 전반적인 인도네시아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1만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현저하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담배 세율 인상은 6~8%가 타당하다”고 이스마누 회장은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담배 세수 목표를 기존보다 23% 확대한 148조 8,500억 루피아로 설정했다. 담배 세수 목표치는 전체 세수 목표치인 155조 5,000억 루피아 중 95.72%에 해당한다.
이스마누 Gappri 회장은 올해 담배 판매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약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의 목표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담배 세수를 내년에도 확대하고자 한다면 판매율은 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배 제조업체인 위스미락 인띠 막무르(PT Wismilak Inti Makmur Tbk) 측은 정부가 담배 세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 담배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판매가격 인상률은 담배 세수 정책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위스미락의 올해 매출은 8,790억 루피아로 지난해보다 14,500억 루피아 올랐으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0억 루피아 상승한 570억 루피아에 그쳤다.
편집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