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우 주 발전소 전기 말레이시아에도 수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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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우 주 지역에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탄회사인 부낏 아삼(PT.Bukit Asam)은 국내뿐 아니라 국경이 인접한 말레이시아에도 전력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밀라와르만 부낏 아삼 대표이사는 9일 “현재 리아우 주에 화력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지 타당성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다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2017년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발전소 사업비를 약 18억~22억 달러로 추산했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리아우 주 화력 발전소는 약 800~1,200MW 규모이며, 인근 부낏 아삼 탄광에서 연간 600만 톤의 석탄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낏 아삼은 말레이시아 전기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 PLN과 말레이시아 뜨나가 나시오날(Tenaga Nasional)과 협력한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인도네시아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이는 ‘아세안 파워 그리드(Asean Power Grid, APG)’ 사업의 일환이다. APG는 2020년까지 모두 40억 달러를 투자하여 아세안 10개국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역내 전력망을 연결하면 전력이 국경을 넘어 흘러들어 과부족이 해소될 수 있다. 발전량이 풍부한 나라는 남는 전력을 수출할 수 있고 전력이 부족한 국가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구매해 모두 이익을 얻게 된다.
아세안 국가 발전량은 2010년 6,000억㎾에서 2020년 1조3,000억㎾, 2030년에는 2조4,000억㎾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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