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래 최악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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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자바주 응아위에서 농부들이 쌀을 운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자바 지역 39만2천여 헥타르의 논에서 생산한 쌀이 112만톤에 달한다고 10월 중순 밝혔다. 사진=안따라(Antara)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태평양 인근 국가의 기상 조건이 최악의 상태에 빠지면서 농산물 가격 폭등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의 강도가 극심한 피해를 준 지난 1982∼83년, 1997∼98년 발생한 엘니뇨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태평양 수온이 1950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말하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남아메리카 서쪽 지역은 평년보다 더 건조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남아시아와 남동아시아의 강우량을 감소시키지만, 남아메리카와 미국 서부 지역에는 폭우나 홍수를 부른다.
이상 기후에 따른 농작물 작황 감소 우려로 농산물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개월 동안 설탕가격은 33% 상승했고 유제품 가격은 56%, 팜유 가격은 13.3%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정부뿐만 아니라 중앙은행(BI), 조달청(Bulog) 등이 협조하여 농산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주요 대상 품목은 토마토, 파, 고추와 같이 최근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거나 쌀과 같이 비축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은 농업부와 무역부로 하여금 쌀 비축분을 늘릴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관계 부처의 자료에 의하면 내년도 첫 쌀 생산시기인 3~4월까지 현재 비축분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우기의 강수량이 줄어들고 평년보다 더웠던 인도에서는 병아리 콩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20% 상승했고 채소와 콩류 가격도 상승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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