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빈부격차, 印尼 경제 발전 장애물”
본문
세계은행(World Bank, WB)은 8 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포럼에서 국민의 빈부격차가 확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고 10일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계은행은 소득양극화, 즉 소득분배의 불균형이 점차 커지게 되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이 실시한 소득분배 조사에서 인도네시아의 지니계수는 2000년 0.30에서 2014년에 0.41로 상승했다. 2002년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부유층의 소비가 42%의 최저소득계층의 소비규모와 비슷했었으나, 2014년 조사에서는 52%로 10%가까이 늘었다.
지니계수는 인구분포와 소득분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한 상태를 나타낸다.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화됨을 뜻한다.
세계은행의 차베스 인도네시아 담당 이사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인용, "20%의 부유층의 소득규모가 5%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 20%의 최빈곤층의 소득이 5% 상승하면 GDP를 1.9%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베스 이사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지니계수를 0.36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를 내걸고 있는 것과 맞물리는 구체적인 경제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노동인구의 대부분을 흡수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저소득계층 거주지역의 상수도와 전기 등 인프라 개선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국가예산 확충 ▲기초 직업교육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편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올해 GDP 성장률을 4.7%, 내년을 5.7%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