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관련 印尼 정부에 공식 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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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까따우, 일본측과 냉연합작 추진은 2009년말 제휴협정 위반”
히다얏 산업장관 “사업윤리 위반여부 면밀 검토중...중립적 입장서 갈등 해소 앞장”
한국 철강사 포스코가 제휴 파트너인 끄라까따우 스틸의 설비 확장 문제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자카르타포스트 1일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끄라까따우 스틸이 일본 철강업체와 냉연강판 생산을 위한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포스코로부터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접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MS 히다얏 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 자카르타에서 포스코가 끄라까따우의 새로운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 2009년 양측이 조인한 제휴협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히다얏 장관은 “담당 공무원들을 통해 끄라까따우가 정말로 포스코와의 제휴 협정을 위반했는지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도 인도네시아 정부에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작법인 끄라까따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따라서 끄라까따우는 (새로운 사업 추진시) 이 합작법인에 우선권을 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끄라까따우 스틸측의 안디 피르다우스 비서관은 현재까지 포스코로부터 이와 관련한 어떤 서면 항의를 정식으로 접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서면 답변에서 “일본과의 합작사업은 포스코와의 협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깊게 관련 조항을 검토해 가면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와는 항상 장기적으로 더 많은 공동이익을 위해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측과의 협력 사업은 지난해 말 협정을 체결하기 전에 포스코를 포함한 주주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서한을 보내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히다얏 장관은 “(만약 포스코의 주장이 맞다면) 끄라까따우는 사업윤리를 위반하는 게 된다. 정말로 끄라까따우가 양측의 합의를 위반했는지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나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위의 철강사인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최대 철강사인 끄라까따우는 지난 2009년말 60억달러를 들여 반튼주 찔레곤에 철강소를 세우기로 공동 합의했다. 끄라까따우포스코는 현재 찔레곤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제철소 건설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 제철소는 포스코와 끄라까따우가 합의한 두단계 합작사업중 하나로 연간 600만톤의 열련강판, 코일, 슬라브 등을 생산한다. 2단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 제철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말 끄라까따우는 일본의 신일본스미또모제철(NSSMC)과 3억7,8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산업에 필요한 고급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 합작법인은 일본측이 51%의 지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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