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제 안정적이지만 장미빛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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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경제성장∙중산층 증가∙지속적 외국인 투자 긍정 평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외국투자자 신뢰위한 정책 투명성 유지해야”
인도네시아 경제가 안정적이지만 모든 것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사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올해 탄탄한 내수 성장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건실한 위치로 경제 전망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는 2014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올해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26%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240억 달러를 달성했다.
무디스는 또 인도네시아의 자본재 등에 대한 높은 수입 수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돼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발표된 무역수지통계에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6억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에 대한 루피아화의 환율도 지난달 한 때 9,900루피아를 넘어서는 등 올들어 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무디스사는 예측했다.
디 구즈만 부사장은 지난 30일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거의 배제된 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도 탄탄하게 유지될 것" 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속시킬만한 정부 정책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지난 3년간 활발한 소비와 강력한 투자유입으로 6% 이상 연속 확대됐으며, 정부는 올해도 최소 6.6%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가로는 드물게 소비가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무디스사는 인도네시아의 재정적자 비중이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인도네시아의 실제 재정적자는 예산상의 예측치보다 적었다.
인도네시아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1.6%인 150조 루피아(150억 달러)로 설정됐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대비 대외부채비율(debt-to-gross domestic product ratio)은 2004년도의 56.6%에서 지난해말 23.1%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무역수지와 이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가 정부의 재정적자를 압박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디스사의 디 구즈만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대외채무 변제를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지속되는 경상수지 적자와 루피아 가치의 하락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경상수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에 의한 지속적 자본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디스사의 평가는 라이벌사인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 & Poor)사의 평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스탠다드앤푸어스사는 인도네시아의 정치개혁 부족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정크수준(투자 부적격)에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신용평가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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