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인프라 부족과 부패로 신용등급 강등 가능
본문
국제신평사 피치 경고, “인프라시설 개선과 투명한 정치개혁 이뤄져야”
인도네시아가 사회간접자본(인프라시설) 부족과 정치인들의 심각한 부정부패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다.
5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피치사는 최근 “인프라시설의 절대 부족과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인들의 뇌물수수 등 비리가 만연하여 인도네시아 신용등급 상승은 어렵다”면서 “오히려 현재의 신용등급 유지도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이 같은 경고는 인도네시아의 경제규제의 불확실성과 정치개혁의 지연이 신용등급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S&P사의 우려와 맥락을 같이 한다. <관련기사 본지 5일자 1면 참조>
피치사의 인도네시아 담당 에디 한달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프라개선과 정치개혁 면에서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올릴만한 아무런 펀드멘털의 변화를 찾기 못했다”면서 “더 이상 정치개혁이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신용등급 강등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약 1년전 피치와 무디스사는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올렸으며, S&P만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수준(투자부적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피치사는 지난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투자등급인 BB+에서 안정적 투자등급인 BBB-로 한단계 끌어 올렸다.
피치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1~2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최하 수준의 투자등급이긴 하지만 BBB-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불가리아, 콜롬비아, 모로코, 터키와 같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대외부채 관리에 신중을 다하면서 지난 9년간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이 지난 2004년 56.6%에서 지난해 23.1%로까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대외부채의 절반이상을 자국통화인 루피아화로 발행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해 위험부담이 큰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