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급격한 섬유생산 감소 원인은 임금인상·전력비용 인상·TPP 참여 불분명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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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계청(BPS)은 지난 4 일 올해 1 분기 산업 생산 지수를 발표했다.
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섬유 생산량이 매우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집약적 산업의 대표 상품인 섬유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산업으로 그간 수출이 증가해왔지만 최근 임금 인상 및 전력비용 상승, 외국 과의 무역 협정 등으로 생산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 분기 대기업·중견 기업의 섬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8 %가량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6.61 % 하락했다.
BPS 생산 통계 담당자 아디 루마꾸소노는 생산량 감소 요인에 대해 “지난해와 올 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해 생산비용이 함께 올라 전반적인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 임금이 자카르타특별주와 수도권 지역에서 40 %이상 상승함에 따라 최소 60개 섬유 기업이 임금이 낮은 중부 자바주로 이전했지만, 중부 자바주에서도 임금이 상승 추세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노동집약적 제조업 거점으로서의 매력이 희미해지고 있다.
한편 섬유업계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전력 요금의 단계적인 인상도 비용인상을 초래해 노동자 감축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며 전력요금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섬유업계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TPP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TPP 참가를 표명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은 인도네시아가 섬유 및 의류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들이다.
인도네시아가 TPP에 계속해서 참여하지 않으면 수출시 인도네시아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받게 되기때문에 경쟁력 저하가 전망되고있다.
특히 TPP에 참가를 표명하고 있는 베트남의 섬유 산업은 인도네시아 섬유산업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현지언론 브리따사뚜에 따르면 API의 아데 수드라잣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1980년대부터 섬유 산업이 발전해왔다. 베트남은 2000년대부터 "신흥국"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현재 세계 섬유 무역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산 섬유는 3.3 %로 인도네시아산 1.8 %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 섬유 수입국 미국에 대한 국가별 섬유수출점유율에서 베트남은 2000년 82위 였으나 현재는 3위이며, 인도네시아 6 위이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제품에 12~30 %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관세 철폐 원칙의 TPP가 활성화되면 인도네시아산 점유율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산 섬유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은 시간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TPP(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동반자협정)=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간에 진행 중인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말한다. 2005년 6월 뉴질랜드·싱가포르·칠레·브루나이 등 4개국 체제로 시작했으며 2013년 4월 현재 미국·캐나다·멕시코·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말레이시아·칠레·페루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협상 참가국이 모두 최종 협정에 서명하면 국내총생산 합계로 세계경제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PP는 복수국 간 FTA이지만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추구하는 등 양자 FTA 이상으로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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