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449억원짜리 지열 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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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수마트라에 총 351MW 규모…46개월 소요 예정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지열발전소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인도네시아 사룰라 운영회사(Sarulla Operations Ltd)와 7,448억5,700만원(6억5,400만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수주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59%에 해당하는 규모로, 총 351MW 지열발전소 및 150kV 송전선을 건립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약 46개월이며 건립지는 북부 수마트라 북따빠눌리군 빠하에 자에면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사룰라측으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접수받은 이래 그간 관련조항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놓여 있어 화산의 지열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각종 산업체가 집중돼 있는 자바 섬 지역엔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열에너지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중 서부 자바와 북부 술라웨시는 대표적인 지열에너지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지열에너지 매장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활용하는 에너지는 매장량의 2%에 그치고 있다. 2만여개 섬들로 구성돼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열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큰 활화산만도 1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국영전력회사 PL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6년까지 52개 지열발전소에서 1만㎿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며, 전체 발전용량 중 지열 발전이 4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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