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국채로 12조 루피아 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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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하락세… “자본시장 안정, 미리 사두려는 경향”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지난 30일 국채 경매를 통해 총 12조 루피아(11억 6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수익률도 지난번 보다 하락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이 차츰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31일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30일 조달목표인 8조 루피아를 훨씬 넘은 12조 루피아를 입찰받아 총 5개 종류의 채권을 발행했다.
거래된 채권은 1년물, 3년물 단기채권과 5년물, 10년물, 21년물 장기채권으로 이중 10년물과 21년물에서 각각 4조7천억루피아, 3조9천억 루피아로 대부분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밖에 1년물은 1조루피아, 3년물은 1.5조 루피아, 5년물은 8500억 루피아가 조달됐다.
재무부 채무국장 로버트 빡빠한은 이날 목표치보다 훨씬 많은 채권 거래가 이뤄진 이유로 지난 6월 채권 경매에서 입찰되지 않은 자금이 이 달에 유입된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채권 평균 수익률은 5년물은 7.42%로 지난 16일 경매 때보다 21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 밝히고, “10년물 수익률은 8.06%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날 국채 경매에서 들어온 신청액은 총 27조 루피아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로버트 국장은 “이런 현상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인도네시아 국채 수익률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 보고 그 전에 미리 매입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매뉴라이프 자산관리 애널리스트인 에즈라 나줄라도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은 그들이 재투자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기 인도네시아 국채 경매가 한 달이나 지나 오는 8월 26일 열리기 때문에 이번 경매에 더 많이 몰렸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나몬 은행 이코노미스트 디안 야유 유스띠나는 “지난 6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3조3천억 루피아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는 현재 인도네시아 국채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싸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계획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해 가면서 자국 통화 가치 하락, 외환보유고 감소 등의 영향을 받으며 채권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인도네시아 국채 수익률도 지난 5월 이후 거의 270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자본 유출, 루피아 약세, 인플레이션까지 잇단 먹구름이 인도네시아를 덮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국장은 “정부는 연간 국채 발행규모를 58% 늘려 올해 총 231조 루피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수치,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등에 따라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응찰 성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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