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고추∙양파∙대두 긴급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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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고추, 양파, 대두 등의 주요 원예작물을 긴급 수입한다. 이는 9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단식기간인 ‘뿌아사(라마단)’가 끝나고 오는 8월 8일부터 있을 르바란 축제에 따라 예상되는 원예작물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무역부는 최근 다양한 검증절차를 거쳐 오는 7월과 12월 사용가능한 원예작물 품목에 대한 수입 허가권을 76개의 수입업체에 발행했다.
무역부 수입담당 바흐룰 카이리 국장은 지난 28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수입업자들은 지정된 기간 내에 15개 원예작물 총 26만64톤을 수입할 수있다”고 말하고, “주요 수입가능 품목은 고추, 양파, 대두 등으로 각각 1만6,781톤, 1만230톤, 1만6,781톤이며, 마늘은 이번 수입품목 목록에서 제외된다”고 전했다.
원예작물 이 외에도 오렌지, 사과, 포도 등 수요가 높은 과일은 각각 5만3,596톤 6만1,693톤 2만5,728톤씩 수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특히 최근 보조금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예작물 가격이 기존 목표치보다 상승하여 향후 인플레율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바흐룰 국장에 따르면 모든 원예작물은 자카르타의 딴중쁘리옥항, 수라바야의 딴중뻬락항, 메단의 블라완항, 마까살의 수카르노 하따항, 리아우주 바땀의 자유무역지역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수입된다.
현 원예작물의 주요 진입처인 딴중뻬락항구는 총 14만225톤으로 가장 많은 수입품목을 들여오게 되며, 다음으로 딴중 쁘리옥항은 8만6,662톤, 블라완항은 3만1,762톤을 각각 들여올 예정이다. 특히 딴중쁘리옥항은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태국과 같이 인도네시아와 상호무역협정을 체결한 나라로 부터의 수입품목을 품질에 따라 들여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사업적 확실성을 보장하고 투명성을 강화하여 원예수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은 무역부처의 온라인시스템 ‘INATRADE’를 통해 원예수입허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요구사항이 충족된 후 이틀 내에 수입승인 및 허가권이 발행된다. 절차는 인도네시아의 원예수입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무역파트너로부터 비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여 부분적으로 개선됐다.
한편 인도네시아 조달청(BULOG)도 최근 15년만에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플레율을 억제하기 위해 수입품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르면 8월부터 국내시장에 콩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뗌뻬두부제조연합(GAKOPTI)의 샤리푸딘 회장은 “조달청으로부터 대두를 조달받기 위해 조속히 판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가격은 1킬로그람 당 7,450루피아이며 조달량은 2만1,900톤이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990년대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식량유통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조달청의 취급상품을 쌀만으로 제한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식량가격 상승으로 조달청의 사업 확대, 대두의 수입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폐했었다. 인도네시아는 대두 소비량의 70%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태이며 GAKOPTI는 금년 대두 수입량을 180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대두 수입을 다루는 업체는 FKS 말티 아그로, 슨가이 브디 그룹, 미국 카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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