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전문가 “EC 사업자들, 경쟁보다 소비자 학습이 먼저” 교통∙통신∙IT 편집부 2016-06-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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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EC)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 행동'이 주된 이슈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결제 방식이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꼽는다.
발리 덴빠사르에 거주하는 교사 시드히(24)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뱅킹을 자주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교체한 뒤로는 모바일 뱅킹을 자제하려고 마음 먹었다. 모바일 결제를 하면서부터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드히 씨는 “현재는 계좌이체 방식이나 물건을 받으면 현금으로 결제(cash on delivery)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지불하면, 현명하게 나가는 돈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 방법이 간편하면, 더 많이 소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 땅으랑에 거주하는 헬레나 씨도 계좌이체와 배송 시 현금으로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유는 시드히 씨와는 조금 다르다.
헬레나 씨는 부깔라빡(Bukalapak)과 또꼬뻬디아(Tokopedia) 등 국내 EC 기업을 주로 이용하며, 배송 시 현금 결제 방식을 주로 이용한다. 대금을 지불하기 전 상품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까스꾸스를 이용할 때부터 이러한 방법으로 거래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중고나라'로 일컬어지는 까스꾸스는 2000년도부터 인도네시아 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중고거래 커뮤니티다.
헬레나는 온라인 쇼핑 대금을 치를 때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을 하기보다는 ATM에서 송금하는 편을 선호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EC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에어커머스 인도네시아 대표인 하디 꾼쪼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신용카드와 모바일, 인터넷 뱅킹보다는 계좌이체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디 대표는 보다 선진화된 결제방법인 신용카드와 전자결제가 보급화 되어야 EC 산업도 고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국내 EC 시장이 몸집을 불려나갈텐데 수천 수백만 개의 계좌이체 정보를 처리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소비자들은 전자 결제 수단을 사용해야 하며, EC 기업들은 고객들이 신용카드나 전자결제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학습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따하리몰닷컴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인 띠모시우스 마르띤 씨는 인도삿 우레두에서 출시한 ‘돔뻿꾸 플러스(Dompetku Plus)’와 같은 금융 테크놀로지 솔루션 등이 개발되면서 EC업계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띠모시우스 씨는 “현재 고객들은 가장 익숙한 결제방법을 택하고 있으나, 추후 모든 고객들이 전자결제수단으로 넘어가게 될 거라 확신한다. 인도네시아에도 페이팔(Paypal)과 비슷한 서비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따하리몰닷컴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배송시간을 줄여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커머스 연구원은 소비자 행동을 바꾸는 건 기업 측면에서 굉장한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현재 인도네시아 내 모든 EC 사업자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 양상을 보이나, 실은 모두 협력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결제 수단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학습시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시장은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EC 사업은 전체 리테일 판매에서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EC 사업체를 설립하는 것도 유명하며, 전통 리테일 업종에 뛰어드는 것 모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4년 EC 거래량이 150조 루피아에 달했으며, 인터넷을 왕성하게 사용하는 유저들은 7,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 역시 자국 EC 산업의 잠재력을 낙관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디지털 경제 규모를 1,3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에이커머스는 이커머스아이큐(eCommerceIQ) 자사를 설립해 국내 EC 산업 리서치와 마케팅 데이터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위 기업은 기존 소매업자들이 온라인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적합한 툴을 제공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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