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올해 임금상승률 둔화에도 감원 계획 늘어 경제∙일반 Zulfikar 2014-01-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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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문제, 여전히 사업확장에 ‘장애물’
2년 전부터 최저임금의 대폭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인건비가 외국계 기업에 부담을 주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NNA가 정리한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임금상승률은 작년보다 둔화된 한편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임금상황에 따라 인원 삭감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NNA조사에 응한 외국계기업 132개사 가운데, 사업에 있어서의 우려사항으로 ‘인건비 인상’을 꼽은 비율은 18%였다. 이는 1위 환율변동에 이어 2번째로 응답자가 많았던 답변이다.
그러나 올해 임금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평균임금상승률은 26%였지만, 2014년 전망은 15%로 9%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임금을 ‘11~15%’ 또는 ‘16~20%’ 인상한 기업은 응답한 모든 기업 중 각각 32%를 차지했다. 작년 임금상승률에서 가장 많은 비율은 ‘26~30%’인 22%였고, ‘31%이상’이라 답한 기업도 20%를 넘었다. ‘51%이상’도 4%정도나 있었다.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는 배경으로는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이 소폭에 머무른 것에 있다. 자카르타 최저임금은 11% 인상돼 2013년의 44%에서 크게 축소됐다. 외국계기업의 공단이 밀집해 있는 서부자바주에서는 작년 최저임금을 50~60% 인상한 지역도 있었으나, 올해 상승률은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삭감률 12%포인트 증가
인건비 상승률은 낮아졌으나, 인원 삭감을 계획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 작년에 증원한 기업은 전체의 52%를 차지했으나, 올해 증원을 계획한 기업은 37%로 축소됐다. 한편, 감원을 계획하는 기업은 전체의 28%로, 전년도의 16%에서 12%포인트 증가했다.
작년에는 인원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감원에 나서는 기업은 7개사이며, 작년 증원에서 올해는 감원으로 전환한 기업도 6개사나 있다. 이 지역의 한 CEO는 “2015년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다시 시위가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무문제로는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만 유리한 일부 노동법률의 개정, 노동쟁의 진정 등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들은 “무분별한 불법 데모와 파업을 단속하고, 노동조합의 태도에 대해 대통령과 관련부처가 엄중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인프라, 세무대책은 지속과제
올해 출범하는 차기 정권에 대한 희망사항으로는 정권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인프라 정비와 세제에 대한 요청도 많았으며, 고충사항으로는 ‘인프라 미비’와 ‘세무대책’이라는 응답이 각각 12%를 차지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기업의 생산활동에 빠질 수 없는 전선망 정비 및 확충 외에도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도로 확대, 철도, 항만 정비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물류업계 담당자는 “운행차량 수 증가에 따라 교통정체는 더욱 악화될 것이고 인프라가 여전히 큰 장애요소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2011년 자카르타 주지사로 취임해 현재 유력 차기 대통령 후보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꼬 위도도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한편 특수강 제조회사의 한 직원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매우 불안한 상황인데, 부패한 현재 정당 출신 후보자들에게는 기대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올해 기업들의 임금상승률은 전년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속해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외국계 기업들은 향후 임금상승에 대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원삭감을 진행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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