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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우리가 몰랐던 따만 사파리의 '그 것'… 경제∙일반 편집부 2015-09-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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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놀고 모든 것을 한 번에!
“One Stop Traveling Service”
 
보고르 시내를 지나 따만 사파리(Taman Safari)로 들어서는 길 한편에는 당근과 바나나로 가득 차 있다. 부모님을 대동한 채 동물들에게 줄 당근을 사느라 분주한 가족들을 지나며 눈이 마주친 가족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외국인인 기자를 보며 어서 사가라고 손짓한다. 따만 사파리로 들어가는 입구 옆, Safari Lodge 맞은 편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내려 건물 위층으로 향했다. 마치 가족처럼 편하게 서로를 대하는 이들 가운데 동네 아저씨처럼 함박 웃음을 지으며 기자에게 인사하는 프란스 마난상 사장의 인사에 엉거주춤 악수하며 ‘Selamat Siang’이라고 답했다.
 
One Stop Traveling Service
 
“One Stop Traveling Service, 우리가 추구하는 따만 사파리의 목표입니다” 프란스 마난상(Frans Mansang) 따만 사파리 사장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프란스 사장은 “놀거리, 먹거리, 그리고 자연이 모두 어우러진 따만 사파리에서 손님들이 행복과 편안함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One Stop Traveling Service는 이것을 실현하려는 노력의 산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만 사파리를 소개하자면
이전까지는 따만 사파리를 설명할 때 동물원도 있고, 놀이동산도 있고, 호텔도 있다며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은 딱 한 마디로 가능합니다. 바로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동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One Stop Traveling Service’를 제공한다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따만 사파리에 들어서면서부터 흔히 말하는 행복의 세 가지 요소인 ‘놀고, 먹고, 자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지요.
자카르타에 거주하시는데 교통이 불편해 따만 사파리를 방문하기 힘든 분들을 위한 셔틀버스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최소 인원 11명부터 신청 가능하다)
 
 
행복한 그 곳, 따만 사파리
 
-따만 사파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요?
2013년에 발리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참가국 영부인들께서 발리 따만 사파리를 방문하셨는데,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해맑게 웃는 그 모습에서 그 누구든 따만 사파리에서 만큼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지요. 아무래도 영부인이라고 하면 사회적 지위가 높고, 대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보이지 않는 위화감을 따만 사파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개장 이래 따만 사파리는 전적으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커왔습니다만, 손님 한 분, 한 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저의 기억력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큼지막한 사건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나 봅니다. (하하하)
 
-그렇다면 깊은 인상을 준 인물은 누가 있을까?
이번 질문도 결코 쉽지는 않네요. (하하) 사실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유도요노 전 대통령 내외는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니 유도요노 영부인께서 어린 동물들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그 모습은, 보고 있던 저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갔을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죠. (응접실에 걸려 있던 유도요노 전 대통령 내외의 사인과 사진 등을 가리키며) 유도요노 대통령 내외께서는 여러 번 따만 사파리를 찾아오셨을 정도로 동물들과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하셨습니다.
최근에는 아니스 바스웨단 초중등문화교육부 장관께서 가족과 방문하셨습니다. 바스웨단 장관님 가족은 특히 코끼리를 좋아시더군요.(하하)
 
-어떤 동물을 가장 좋아하나?
저는 호랑이(Macan)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도 저를 호랑이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호랑이뿐만 아니라 코끼리나 코뿔소 같이 덩치가 큰 동물들, 무엇보다 따만 사파리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이제는 노인이 되어버린 그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올해로 27세,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70세 가까이 되는 따만 사파리의 터줏대감(코끼리)은 아내가 정말 사랑했었지요...
 
 
자연의 자연에 의한 자연을 위한
 
대개 따만 사파리하면 저 멀리 보고르의 ‘동물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따만 사파리는 단순히 동물원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원 뒤로 보이는 높고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산 꼭대기를 기준으로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을 품고 있는 그데 빵란고 산 국립공원을 지키는 파수꾼이기도 하다. 철저하게 자연중심적인 경영을 내세우는 따만 사파리는 이 국립공원을 ‘Taman belakang’이라 부르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따만 사파리는 앞으로 어떤 곳이 될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따만 사파리는 손님의 행복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자양분으로 커왔습니다. ‘Leading Wild Life’ 철저히 자연중심적이고, ‘Konservasi’ 생태계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발전을 지향합니다. 저는 항상 손님들께 따만 사파리 만큼 Taman Belakang(빵란고 산 국립공원) 역시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따만 사파리가 국립공원의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하하하)
따만 사파리는 미래에도 여전히 전세계 어떤 동물원, 테마파크 보다 자연 그대로를 표방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될 것입니다.
 
 
따만 사파리, 어디까지 가 봤니?
 
프란스 사장은 기자에게 따만 사파리를 몇 번 와봤느냐 물었다. 물론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처음이라 다행입니다. 오늘 따만 사파리의 전부를 보여드리죠”라고 말하며 이름은 사파리지만 테마파크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이 곳의 산 속에 있는 공중화장실까지도 알려줄 듯한 기세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응접실에는 홍보, 시설, 사육 등 각 분야 담당자들의 시선이 기자를 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나?
따만 사파리를 찾는 외국인들은 연간 20만 명에 달합니다. 그 중에서 20% 가량이 한국인 손님이고, 60% 정도는 중동지역 국적의 외국인 손님입니다.
 
-한국인 손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저에게 매우 친근한 나라입니다. 한국의 테마파크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자주 한국을 자주 방문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저희 가족 중에도 한국인이 있습니다. 저에게 귀여운 손주들을 안겨준 며느리가 한국인이지요.(하하하하)
때문에 따만 사파리를 정말 사파리로만 생각하시고 동물들을 한 번 훑어본 뒤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인 한국인 손님들의 모습에 종종 안타까움을 느끼고는 합니다. 지역별, 국가별 특색을 살린 컨텐츠가 많이 남아있는데 말이지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대부분 한국인 손님들의 경우 다른 외국인들과는 다르게 집에서부터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정성스레 준비해오시더군요. 물론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이 최고라지만, 따만 사파리 내에 준비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쯤은 갖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따만 사파리는 입구에서부터 모든 행복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One Stop Traveling Service’를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9개의 동물쇼를 시작으로 코모도 도마뱀을 볼 수 있는 코모도 드래곤 아일랜드(Komodo Dragon Island), 어린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비 주(Baby Zoo) 등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족단위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캠핑존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추억을 그릴 수 있는 이 곳, 따만 사파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프란스 마난상 사장은...
1980년 50헥타르의 차 재배 농장에서부터 따만 사파리를 키워낸, ‘따만 사파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디 마난상(Hadi Mansang)의 아들이다. 다른 두 형제와 함께 보고르, 수라바야, 그리고 발리에 위치한 따만 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 따만 사파리 부사장을 거쳐 현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취재 후 소감
 
프란스 마난상 사장은 인터뷰 내내 ‘One Stop Traveling Service’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했다. 프란스 사장은 One Stop Traveling Service을 올해 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이 구축, 실행하고 있는 원스톱 투자인허가 시스템과 비교하는 등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따만 사파리만의 서비스를 강조했다. 가족애도 남달라 기자에게 동물원 곳곳을 직접 안내해 줄 때는 대부분 직원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으며, 애정 어린 격려도 잊지 않았다. 더욱이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어린 호랑이, 침팬치, 그리고 오랑우탄의 이름을 주저하지 않고 말할 때는 동물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비전을 설명할 때는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매를, 애처로운 모습으로 아픈 동물들을 바라볼 때는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던, 가족과 자연을 말할 때는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의 미소를 잃지 않았던 프란스 마난상 사장에게 따만 사파리는 이미 그의 삶과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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