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고속철 사업 취소 "부족한 정책 능력”, “투자 유치에 영향" 비판 이어져 무역∙투자 편집부 2015-09-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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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60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참가하고 자카르타에서 열린 'Indonesia Hebat 2015' 전시회에 열차 미니어쳐가 전시되어 있다. 국영철도회사 끄레따 아삐(PT Kereta Api)는 수마뜨라와 술라웨시에 철도부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과 중국이 열띤 수주 경쟁을 벌였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취소 결정한 것으로 인해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도네시아는 일•중 양국이 각축을 벌이던 약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안건이 없던 일이 된 경위와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싱크탱크인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 애니 스리 연구원의 언급을 인용,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족한 정책 능력이 여실히 노출됐다. 향후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정부의 결정은 옳았다”고 말한 다른 이코노미스트의 의견도 게재했다.
다른 경제전문지 인베스터스 데일리도 1면 톱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측이 고속철도 계획에 대한 타당성조사(FS)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이 낭비됐다’며 주 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의 발표를 인용, "이번 결정은 유감이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앞으로도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인 것에는 변함 없다"고 전했다.
반면 꼼빠스(Kompas)나 뗌뽀(TEMPO) 등 신문은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는 것만 언급했을 뿐, 특별히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스스로 차 버린 기회?
인도네시아 정부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재검토 결정에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대를 말하는 이들 중 하나인 서부 자바주 반둥시에 거주하는 대학 강사 나나(28)씨는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의 사업 재검토 결정을 비판했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반둥시가 얻을 수 있는 경제 효과는 크다. 자카르타로부터 시작되는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에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자카르타 거주 직장인 하이띠(30)씨는 "고속철도가 부설되면 단시간 내에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고, 교통체증도 대폭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자카르타-반둥 사이를 오가는 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평균 3시간30분, 빠르면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찬성을 외치는 목소리 가운데 하나인 동부 깔리만딴 사마린다 거주 대학원생 누르핫(25)씨는 자바 섬에만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자바 외 지역의 발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깔리만딴은 자바 섬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며 발전을 지탱해왔으나 얻은 이익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족자카르타특별주 거주 교수 아쟁(35)씨는 "정부는 자카르타를 잇는 인도네시아 제2의 수도 ‘수라바야’의 인프라 개발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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