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루피아화 약세에 외국계 기업도 ‘비명’ 경제∙일반 편집부 2015-08-28 목록
본문
26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가 산하 국영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은 뒤 종합주가지수(IHSG)는 9.232포인트 소폭 상승한 4237.73로 장을 마감했다. 리니 수마르노 국영기업장관은 10조 루피아 규모의 국영기업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다. 사진=안따라(Antara)
급속한 루피아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까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완제품과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은 비용 상승분을 가격 인상의 형태로 대응하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국내 경기침체 상황에서 오히려 수요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빠졌다.
“현재 루피아화 수준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계를 넘고 있다" 도요타 모터 매뉴팩처링 인도네시아(TMMI) 마사히로 사장은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 외국계 중 대표적인 일본계 제조업체들은 올해 초 1달러=1만1,500~1만2,500 루피아 환율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예상 환율 상승 속도를 상회한 루피아화 약세가 매출을 감소시키고 있어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히로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어서 빨리 국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피아화 약세로 수출 시 가격경쟁력의 상승을 노릴 수도 있겠으나, 국내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들에게는 현 상황은 악몽과도 같다. 일부 업체는 상품가격을 인상하는 고육지책을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아로마 올레핀 플라스틱 협회(INAPLAS)의 부디오노 사무국장은 "1달러=1만5,000 루피아까지 루피아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사업을 접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며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현지언론에 토로했다.
INAPLAS에 의하면 수입의존형 석유화학제품의 올 상반기 수요는 자동차 및 식음료 포장용 제품군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음료•식품산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식음료업협회(Gapmmi)의 아디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고 싶어도 동결 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루피아화만 하락할 경우에는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이마저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Gapmmi는 올해 수출액 목표를 64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원료의 96%를 수입에 의존하는 제약업계는 결국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제약협회에 의하면 회원사들은 이미 올해 초 제품가격을 3~5% 인상했지만, 다시 한 번 인상을 검토 중이다.
또한, 유통 대기업 ‘인도마릇(Indomaret)’를 운영하는 인도마르코 쁘리스마따마는 현재의 환율 수준이 계속되면 우유, 세제, 샴푸, 비누 등의 가격을 5% 인상할 계획이다.
편집부
- 이전글19년까지 또바 호수 관광객 100만 명 유치 총력 2015.08.29
- 다음글BI 3억 달러 매도 개입…그러나 환율은 다시 제자리 2015.08.27
댓글목록
솜솜님의 댓글
솜솜 작성일두달만에 왔는데 .. 제일좋아하는과자 2500루피아 올라서 당황... 외국인인 저도 이 인플레이션이 당황스러운데, 현지인들은 어떨지 ㅠㅠ
꺽쇠님의 댓글
꺽쇠 작성일무슨과자가 그리 맛있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