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루피아 급등으로 골머리 앓는 인니 수출업체들 무역∙투자 편집부 2024-08-26 목록
본문
북부자카르타 딴중쁘리옥 자카르타국제건테이너터미널JICT(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6월 중순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연초에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수준으로 돌아왔다.
최근의 루피아화 절상은 수입 비용 절감, 부채 부담 감소, 외국인 투자 증가 가능성 등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지만, 수출 중심의 인도네시아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시장에서 갑자기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협회는 루피아 강세가 수출 감소 또는 수출 수익 전환 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헤지, 목표 시장 확대, 운영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6월에 루피아는 최저 수준인 약 16,500 루피아까지 떨어졌는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도 2024년 상반기 루피아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4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루피아는 달러당 15,500루피아로 반등해 1월에 기록했던 수준에 근접했지만, 지난 22일 정오 무렵에는 15,600 루피아에 근접했다.
경제개혁센터(CORE)의 모하마드 파이살 전무이사는 최근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로 인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월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약해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살은 지난 2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빼서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 시장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금리 인하 압박의 다른 주요 요인은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10월 대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피아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현지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 수출협회(GPEI)의 베니 수뜨리스노 회장에 따르면, 달러가 루피아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수출 대상국의 구매력이 높아져 수출 가치가 증가한다. 반대로 루피아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수출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베니는 지난 20일 "원자재와 비용을 루피아로 지불하는 제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원자재를 수입하는 산업은 그 영향이 전기료, 임금, 국내 물류 비용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가구 및 공예 산업 협회(Himki)의 압둘 소부르 회장은 루피아화 절상이 회원사들의 수출을 현지 통화로 환산할 때 감소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Himki 회원사의 거의 90%가 수출 지향적이며, 루피아 절상으로 기업의 이윤이 크게 줄어들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영향의 정도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며, 환율 위험에 대한 헤지 전략을 마련한 기업들은 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의 끄리스나 굽따 선임 연구원은 루피아화 강세로 인해 일부 수출업체들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영향을 받는 업체 대부분은 천연자원이나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에 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끄리스나는 지난 20일, "국민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재나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복지가 향상될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수입 쪽으로 균형을 약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상품의 불법 수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무역 흑자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유입으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끄리스나는 말했다.
KB 발부리 증권(KB Valbury Sekuritas )의 경제학자 피끄리 쁘르마나(Fikri C. Permana)는 루피아화 급등이 수입 증가로 인해 경상수지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21일 "지난달에 수입된 자본재와 원자재가 즉시 수출 상품 생산에 사용되어 무역 수지가 적자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imki의 압둘 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이 일반적으로 헤징, 운영 효율성 증대, 제품 혁신 등 루피아 절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업들이 국내 시장이나 루피아화 대비 통화 변동이 적은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가조달기관[LKPP]은 Himki 회원사들이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덧붙였다.
끄리스나는 또한 수출업체들에게 루피아화에 대해 통화가 안정적인 국가로 목표 시장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으며, 베니 GPEI 회장은 모든 수출업체가 원자재를 구매하거나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할 때 통화 가치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이전글'불법 수입품을 산업연료로 활용'하자는 '희한한' 발상에 대해 2024.08.26
- 다음글인니 재계, 선거법 소동으로 정치적 불안정 우려 2024.08.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