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선진국은 덤덤...신흥국은 ‘블랙스완’ 리스크에 긴장 금융∙증시 편집부 2015-07-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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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둘러싸고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세계적인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선진국들은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신흥국은 사정이 다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신흥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일부 신흥국은 환율이 하락해도 달러 기준 부채는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갑자기 대규모로 일어났을 경우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홍콩에 있는 풍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앤드류 솅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으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며 “걱정되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블랙스완이 나타날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블랙스완(BLACK SWAN)이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킨다.
헝가리 포린트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신흥국 통화는 그리스가 유럽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세다.
분수령은 오는 7월5일 그리스가 실시하는 구제금융 개혁안 찬반 국민투표다.
ANZ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구제금융 협상에서 그리스에 제시된 개혁안을 그리스 유권자가 거부한 경우, 위험 회피 및 신흥 아시아 국가에 악영향이 나올 것이나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리먼 쇼크 때의 규모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차입 비용 급상승으로 타격을 입는 경우에는 세계의 성장을 주도하는 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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