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게임 1~3위 모두 한국산, 한국 모바일업계 ‘동남아 집중 겨냥’ 교통∙통신∙IT 편집부 2015-06-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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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1위 게임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인 크레온(KREON)은 한국계 회사이다. 김수현 크레온 대표는 국내 게임사 제페토가 개발한 1인칭 슈팅 게임(FPS 게임) ‘포인트 블랭크’를 서비스하며 현지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게임시장은 개발부터 유통·서비스까지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 1~3위가 모두 한국산”이라고 말했다.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구영배 사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설립한 전자상거래업체 큐텐(Qoo10)은 설립 3년 만에 월 거래 건수가 30만 건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큐텐의 월 가입자 수는 5만명에 육박한다.
개발 단계부터 동남아 겨냥
크레온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에 나선 FPS 게임 ‘블랙스쿼드’는 개발 단계부터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다. 블랙스쿼드를 유통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기원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그래픽이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게임빌 등 중견 게임사들도 동남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는 세계 시장에 출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게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산업 분석업체인 앱애니에 의하면 지난 3월 앱스토어(애플·구글 합산)의 ‘동남아 게임 매출 부문’ 순위에서 컴투스·게임빌은 슈퍼셀과 라인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게임빌 드래곤블레이즈 등의 게임이 동남아 전역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게임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포화상태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게임 사용자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가운데 개발사 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메신저·SNS 시장도 장악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태국(3300만명), 인도네시아(3000만명), 대만(1700만명), 말레이시아(1000만명) 등 동남아 4개국에서 각각 가입자 10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라인은 태국에서 지난해 말 동영상 서비스인 ‘라인TV’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라인뮤직 서비스도 선보였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는 라인 캐릭터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 이벤트 전략을 펴고 있다”며 “라인은 일본을 넘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 이미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3위 SNS인 ‘패스’를 인수하고 현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패스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1000만명에 이른다. 다음카카오는 패스 인수를 통해 인구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사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콘텐츠 확보해야
IT 한류의 최대 변수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구도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업체인 바이두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이미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인프라가 아직 발달하지 못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는 중국 텐센트의 위챗이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챗은 인도네시아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고,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후원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IT 전문가인 조상래 플래텀 대표는 “텐센트는 해외에서 수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무차별적 TV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현지 IT 회사들과의 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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