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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印尼 전자상거래는 ‘라인’이 잇는다 교통∙통신∙IT 편집부 2015-06-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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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인 팝업스토어에 ‘라인프렌즈 브라운’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이내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 사이에서 ‘제2의 중국’으로 통한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이용 인구는 6,100만 명(전체 인구 약 2억5천만명)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네이버에 의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3,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을 맞아 올해 라인은 처음으로 움직이는 효과가 추가된 라마단 애니메이션 스티커를 배포했다. ‘라마단 공식계정’을 통해서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은 영향력 있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았다. 실제 라인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게임 ‘렛츠겟리치(한국명 ‘모두의 마블’)’는 지난해 여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현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1~2위를 다투고 있다. 라인에서 출시한 셀프카메라 전용 앱 ‘B612’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앱 마켓 사진 부문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1위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는 아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는 BBM이다. 라인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초창기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사용자가 많아 해당 스마트폰에 탑재된 BBM을 그대로 쓰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네이버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현지에 보급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라인을 선탑재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지의 중소상공인들이 라인의 비즈니스 계정 ‘라인앳’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로 사용하면서 라인은 최근 성장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아마존, 이베이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가 자리 잡지 못해 중소상공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는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에 진출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라인앳은 누구나 개설해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무제한 무료로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상거래에 뛰어든 중소상공인들은 라인앳 메시지를 통해 할인 쿠폰이나 신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1대1 대화 형식으로 이용자 문의에 응대하는 등 라인앳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라인앳은 인도네시아어 지원 이후 4개월 만에 10만 계정을 돌파했으며 계정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지 문화로 파고든 마케팅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라인을 확대했다면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흐름이 라인앳을 주요 서비스로 부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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