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조꼬위 대통령은 내가 세계은행 해산 시위했던 것 몰랐다” 무역∙투자 최고관리자 2015-05-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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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왼쪽)와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일 오전 9시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김용 총재는 이 자리서 인도네시아에 120억 달러를 빌려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안따라(Antara)
김용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는 20일 오전 9시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을 방문,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김용 총재는 기자들에게 지난달 자카르타서 개최된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조꼬위 대통령이 세계은행, IMF,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를 비판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조꼬위 대통령은 연설문에서 고루한 생각을 버리면 제 3세계 국가들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서, 어떤 국가를 통치하고 지배하는 것 보다 모두 함께 협력하여 진일보 하는 것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데 더욱 효과적이고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총재와 조꼬위 대통령의 회담은 오전 9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 김 총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당신의 연설을 끝까지 읽었다고 직접 조꼬위 대통령에게 말했는데, 대통령은 내가 20년 전 세계은행의 해체를 지지하는 세력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것을 모르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당시 내가 세계은행의 해체를 주장한 이유는, 세계은행이 너무 GDP 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건강과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제 금융기구의 역할에 의문을 갖고 있는 조꼬위 대통령을 향한 김 총재의 언급은 지난날 자신이 느꼈던 세계은행이 20년 동안 어떻게 바뀌어 왔고, 계속해 변화하고 있는 세계 정세와 함께 세계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전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20일 비공개 회담에서 조꼬위 대통령에게 세계은행에서 인도네시아에 120억 달러를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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