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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다시 시작되는 엘니뇨 ‘악몽’…인도네시아 ‘전전긍긍’ 경제∙일반 편집부 2015-07-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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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의 귀환으로 글로벌 상품시장이 술렁인다. 엘니뇨는 비정상적 가뭄이나 홍수를 초래해 농작물시장의 변동성을 급증케 한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월초부터 관측되고 있는 엘니뇨가 11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25일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 뜽가라주에서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정부는 농민들에 가뭄대책방안을 지시했다고 현지언론은 같은 달 22일 보도하기도 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의 바람이 느려지거나 방향을 전환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태평양의 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전 세계적 이상 기후가 촉발된다. 특히 호주와 아시아 동부, 남부 지역은 엘니뇨로 가혹한 가뭄을 겪게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년 간 엘니뇨가 글로벌 상품시장에 가하는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니콜라스 테오 CM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1996년부터 1997년 사이 농번기 동안 야자유(팜오일) 가격이 150% 급등했다고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엘니뇨로 지역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는 가뭄을 겪으면서 농작물 생산이 타격을 입지만 남아메리카는 풍부한 강우량에 노출되면서 콩, 옥수수, 설탕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다만 엘니뇨가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쌀, 팜유, 설탕을 비롯한 일부 상품들의 재고가 충분한 탓이다. 

엘니뇨가 농작물가격에 미칠 전반적 영향은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싱가포르의 유명 농작물 생산업체 골든애그리-리소스는 "이제 막 시작된 엘니뇨의 효과는 6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다"며 "팜유 농가가 기존보다 일찍 비료를 신청해 기상 악화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전문 상품트레이딩업체들에 호재가 되는 측면이 있다. 상품트레이딩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을때 수익을 확대하는 측면이 있다. 싱가포르의 상품 트레이딩업체 올람의 CEO(최고경영자)인 서니 버기즈는 최근 "우리는 상황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엘니뇨로 남반구 국가들에서 밀, 옥수수, 설탕이 품귀 현상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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