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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비무슬림 국가가 군침흘리는 할랄시장… 출혈전쟁 코앞으로 무역∙투자 최고관리자 2015-05-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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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슬림 국가가 군침흘리는  할랄시장… 출혈전쟁 코앞으로
 
세계 할랄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일본, 태국 등 비무슬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약 1421조원, 세계식품 시장의 약 17.7 %에 달하며 그 확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노장서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15)의 할랄식품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 기업들이 할랄식품 인증 및 무슬림 시장 공략 마케팅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노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할랄 식품 수출 경쟁국은 태국과 일본을 꼽았다.

태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90%가 불교도인 비무슬림국가이지만, 태국 정부는 지난 1월 할랄산업의 진흥을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3,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주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2020년까지 세계 5위의 할랄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 아래 할랄표준 개발, 할랄 제품 품질 향상 및 할랄 연구개발에 중점 투자할 의지를 밝혔다.

일본 미즈호 은행은 중동 투자은행과 협력해 500억엔 (한화 약 4,6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인 ‘걸프 재팬 푸드 펀드 (Gulf Japan Food Fund)’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PEF는 일본 식품 및 농식품의 중동지역 수출을 위한 금융으로, 일본 할랄수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수출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인도네시아나 동남아권 할랄시장은 지금 한류 붐 때문에 농식품 수출도 크게 증가했고, 중동지역에 비해 거리상으로도 가까워 신선농산물이 충분히 배로 운송될 수 있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국 이슬람중앙회에서 받은 할랄 인증이 인도네시아 이슬람중앙회(MUI)에서 통용되지 않아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중복 신청해야 하는 점이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3월 30일 개최된 제1차 ‘할랄 분과위원회’에서 한 식품업체가 한-인도네시아 교차 할랄인증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이 업체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Korea Muslim Federation)를 통해 ‘라면’에 대한 할랄인증을 받았는데, ‘14년까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모두 수출이 가능했으나, 올해 인도네시아로부터 자국 내 인증기관인 인도네시아 이슬람중앙회로부터 인증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랄인증 표시 삭제 요구를 받았다고 하면서, 현재는 교민대상 시장으로만 유통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말레이시아 내 할랄인증 관련법 개정안이 2014년 10월에 통과되면서, 2019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이슬람중앙회가 지금까지처럼 할랄인증 심사를 진행하되, 최종 인증 승인권한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쥐게 됐다. 인도네시아 이슬람중앙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승인을 거절하면 할랄 인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KMF가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인 MUI와도 교차인정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실사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 최종 승인 권한이 MUI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로 이전되는 2019년 전에 KMF-MUI 교차 승인이 허용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 종교기관인 무이가 관리하고 있는 기간 내에 빨리 인증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할랄인증 최종 승인 권한이) 정부기관에 넘어가면 더 촘촘해지고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최대한 서둘러 인증을 받으려고 최종 실사 단계만 남겨놓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지사에서 지금 전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31일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는 할랄 분과위원회가 할랄식품 공략을 위해 추진해야 할 8대 과제를 선정하고 올 상반기 중 할랄식품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8대 과제’는 ▷할랄정보 디렉토리 구축 ▷할랄 도축장·도계장 지정·육성 검토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 전용 생산단지 조성방안 마련 ▷국내 무슬림 관광객과 의료방문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할랄식품 공급 방안 마련 ▷할랄 전문가 양성 지원, 할랄 수출 매뉴얼 제작 및 배포 ▷할랄 상품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품목별 지원방안 마련 ▷할랄인증 국내 제품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식품기업 연합 마케팅 방안’ ▷할랄인증 표시 제품 국내 유통 허용 식품위생법 등 관련 규정 개정 ▷정부가 할랄인증기관을 평가 및 관리하는 등 제도 마련 검토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사업 개편에 그동안 농가소득과 연계성이 높은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방안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해속하기 위해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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