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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새로운 제조업 허브로 각광 경제∙일반 편집부 2015-04-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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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이 최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제조업 기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네시아가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은 제조업 수출기지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중국의 풍경처럼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갈 심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자바섬에는 각 지방의 항만과 수도 자카르타를 잇는 고속도로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 이십년간 선전에서부터 상하이까지 중국에 끊임없는 투자를 해왔던 제조업체들은 치솟는 인건비를 피해 이제 동남아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붐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 중국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0년대 초와 같이 동남아시아의 제조업 부문이 다시 우뚝 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각국은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이 하이테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필리핀은 영어를 구사하는 젊은 노동인구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무기는 동남아 지역 최대의 경제규모와 저렴한 인건비다.
 
인구 3,000만명의 중부 자바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대부분 시간당 한화 약 546원 정도로 월간소득이 한화 약 10만 9,250원에 못 미친다. 자카르타 인근의 산업화지대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약 두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의 최저 월급이 한화 약 15만 9,500원, 필리핀 약 21만 8,700원, 말레이시아 약 26만 2,500원인 것에 비하면 자바섬은 제조업체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중국은 지난해 최저임금이 평균 14% 상승하여 선전 근로자들의 월 임금은 한와 약 32만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팜오일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자 제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중국경제 붐이 시작되면서 에너지, 광산업이 활황세를 나타내던 당시 원자재 수출이 인도네시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 제조업은 20%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원자재 수출은 68%로 늘었고 제조업 비중은 14%로 추락했다.
 
문제는 중국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중국의 수요 감소로 원자재 수출이 예전만 못하지만 제조업은 지나친 관료주의, 부정부패, 부실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발전이 지지부진하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나 줄었으며,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사회기반시설이 가장 부족하고 관료주의가 팽배한 국가로 꼽힌다. 올해 세계은행의 사업하기 쉬운 국가 순위를 보면 인도네시아는 189개 국가중 1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말레이시아 보다 100위 가까이, 베트남보다는 30위 이상 아래다.
 
자바섬을 중국의 선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이 여기에 있다. 자바섬을 자체 항만과 발전시설 등을 갖춘 독립적인 특별 경제구역으로 지정하면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 상황과 상관 없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바섬을 중국의 선전으로 만들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중부 자바의 섬유, 신발, 가구를 비롯한 공산품 수출은 지난 4년간 46% 증가했다.
 
싱가포르 국영기업 셈브코프디벨롭먼트와 인도네시아 부동산 기업 자바베까(PT Kawasan Industri Jababeka) 는 중부 자바 지역에 2,700헥타르의 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4번째로 큰 컨테이너 터미널이 건설되고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를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공사도 진행중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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