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삼성전자, 내수용 휴대폰 공장 본격 가동 경제∙일반 편집부 2015-01-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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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휴대폰 공장이 지난 21일부터 본격 가동됐다”며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현지에서 판매된다”고 25일 밝혔다.
생산라인이 들어선 곳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찌까랑(Cikarang). 삼성전자는 찌까랑에서 운영 중인 TV 공장 내 남은 공간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베트남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지난해 베트남에 투자 유치를 빼앗겼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인도네시아의 시장잠재력과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으로 작용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가동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 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인도네시아의 휴대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25% 안팎으로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8년에는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공장의 월 생산량은 90만대로 년간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인도네시아 내수용으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 규모나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8%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에서 선보인 갤럭시 A·E 시리즈를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과 로컬 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힘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오포(OPPO)와 하이얼은 현지에 연간 생산량 600만대와 24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ZTE도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샤오미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온라인 판매 전략을 버리고 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정부의 지원 속에 역량을 키우고 있는 어드밴(ADVAN)과 스마트프렌 등 로컬 업체들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 찌까랑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인기몰이를 하게 될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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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ROMENADE님의 댓글
PROMENADE 작성일이채연 기자님 기사 잘 읽었습니다.
편집부님의 댓글의 댓글
편집부 작성일감사드립니다. 격려에 힘입어 더 좋은 기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