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라이언 에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교통∙통신∙IT 편집부 2015-02-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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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바땀 항나딤 국제공항에서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사진=안따라(Antara)
지난 18일 밤부터 수백 편의 라이언 에어 항공편이 지연되자, 라이언 에어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자정 사이에 출발하는 수까르노하따 발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고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각 항공기를 배치했다.
에드워드 시라잇 라이언 에어 사장은 항공편 취소 결정에 대해 수요일 밤부터 계속 항공편이 지연되었는데, 더 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수까르노 하따 제3터미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드워드는 “취소된 항공편 승객들에게 환불 조처를 하겠다. 아울러 다음주 월요일에서 수요일 항공편으로 재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변경된 운항 일정과 지연 이유를 제대로 통보하지 않고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강력히 항의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직원 3명이 승객들에게 붙잡혀 감금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에드워드 사장은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약 2,000명의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수 백 편의 항공기가 연착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수까르노하따 공항 제3 터미널을 함께 사용하는 에어아시아 항공사도 피해를 봤다. 라이언 에어 승객 수백 명이 제3터미널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에어아시아 승객과 승무원이 제2터미널로 우회하면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다.
7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나웩 알리운(33) 씨는 CNN 인도네시아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조종사와 승무원이 임금을 받지 못했거나 다른 이유로 파업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라이언 에어 항공기 여러 대가 주기장에 정렬해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롬복 섬에서 설 연휴를 보내려다 12시간 이상 공항에 발이 묶인 한 한국교민은 “공항터미널에서 12시간 기다리는 동안 라이언 에어 측은 지연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 환불 약속을 받기는 했지만 무책임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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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룽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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