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석유가스마피아 꼬리 밟혔다? 에너지∙자원 편집부 2014-12-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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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살 바스리 석유가스 지배구조 개혁팀 팀장은 혼합유를 보조금연료 쁘리미움(Premium)으로 둔갑시킨 문서 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증거는 국영 석유회사 쁘르따미나(PT Pertamina)의 자회사 뻬뜨랄(Petral, Pertamina Trading Energy Limite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스마피아 특별대책반이 소지하고 있는 증거는 수입품 수령확인서로써 인도네시아 측에서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혼합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파이살 팀장은 24일 “뻬뜨랄은 유류 혼합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즉, 혼합유는 말레이이아 소재 Trafigura사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Trafigura사는 싱가포르 국적 회사로서 말레이시아에 유류가공시설을 보유 중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언급된 증거문서에는 Trafigura사에서 옥탄가 92 휘발유와 저품질 나프타를 섞어 옥탄가 88의 혼합 휘발유를 만든 사실이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보조금연료 수입 관련 문서들 역시 거짓으로 작성된 정황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문서 상으로 확인된 것처럼 옥탄가 92 휘발유에 혼합물을 첨가해 옥탄가 88 휘발유로 둔갑시킨 것이 이미 비일비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련의 조사결과에 의거 ‘가짜’ 옥탄가 88 휘발유는 이미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파이살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유류 시장에 대한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석유가스 지배구조 개혁팀은 보조금연료인 옥탄가 88 휘발유(쁘레미움)의 수입금지 하면서, 보조금연료로써 옥탄가 92 휘발유(쁘르따맥스)만 수입해 오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파이살 팀장은 “이미 쁘르따미나와 여러 방면에서 석유가스마피아를 뿌리 뽑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으며, 쁘르따미나 측에서 우리가 제안한 몇 가지 조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두 달 안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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