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한국, 2분기 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에서 미국,일본 추월 무역∙투자 편집부 2024-07-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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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수디르만 도로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서울에 본사를 둔 두 기업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에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투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올해 2분기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3억 달러에 달해 미국과 일본의 유입액 각각 9억 달러와 8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한국의 지위를 끌어올린 구체적인 투자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던 일본을 한국이 추월한 것은 매우 역동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각각 46억 달러와 39억 달러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LG 에너지솔루션(LGES)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까라왕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합작법인 HLI 그린 파워(PT HLI Green Power)를 설립했다.
지난 3일 준공된 까라왕 공장은 연간 최대 1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대 코나 전기차 SUV 5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이 공장이 동남아시아에서 “최초이자 최대 규모”라며 이 공장이 현대와 LG의 160조 루피아 규모의 투자 약속의 일부이며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부 자바의 바땅에 12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입주할 예정인 새로운 산업단지도 출범시켰다.
바흐릴 장관은 바땅 산업단지 입주 업체 중 하나가 한국의 KCC글라스이며 10월에 생산 예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제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가 캐소드(cathode) 제조 공장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2분기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자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부진했고,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상반기에 각각 89억 달러와 77억 달러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투자국이었다.
그러나 분기별 데이터와는 달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에서는 미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20억 달러, 일본 기업이 18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한국을 앞섰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여전히 유럽 국가들의 FDI를 앞섰다.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는 2분기에 217조 3천억 루피아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전 분기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한편 국내직접투자는 같은 3개월 동안 211조 1천억 루피아로 약간 적었지만, 연간 29.1%, 분기 7.1%로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BCA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비드 수무알은 지난 29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드는 한국의 투자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핵심 초점인 전기차 생태계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 분야에도 상당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의 인도네시아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서방 국가들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다비드는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중국 기업에 25% 이상의 지분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니켈 채굴 및 가공에 대한 새로운 거래를 구성하여 인도네시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IRA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미국 행정부가 '우려 대상 외국 기업'으로 분류한 국가의 기업이 상당한 소유권 또는 지배권을 가진 기업에 대한 특정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한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분을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및 한국의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며, 정부 개입이 없는 기업 간 노력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BCA의 다비드는 정부가 향후 거래에서 중국인의 소유권을 제한하는 규칙을 시행한다면 모든 투자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와 규제 확실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국가의 기업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조수아 빠데데는 29일, 동아시아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투자에서 중국, 일본, 한국의 우위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년 정도의 기간으로 보면 미국이 여전히 한국보다 인도네시아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이러한 전망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아는 트럼프가 승리한다고 가정해보면, 미국의 대인도네시아 FDI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한국의 투자가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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