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하이얼, 인니에 본격적으로 생산거점 만든다 무역∙투자 최고관리자 2014-08-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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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얼, 올해 찌까랑에 스마트폰 공장 가동키로
중국의 가전제품회사 하이얼은, 연내에 서부 자바주 찌까랑에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한다.
하이얼의 찌까랑 스마트폰 공장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이고 전세계에서는 남미에 이어 2번째 하이얼 스마트폰 생산거점이 된다.
하이얼은 지난 2011년에 인수한 일본의 옛 산요전기 공장에 제조라인을 만든다. 해외사업부의 왕 본부장에 따르면, 투자액은 1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20만 대로 전망되며 제품의 일부는 제휴처인 CDMA방식의 고정무선액세스(FWA)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프랜 텔레콤에 공급한다.
하이얼은 현재 스마트프랜과 제휴하여 수입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현지생산을 시작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당초에는 올해 9월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연기됐다.
왕 본부장은 “인도네시아의 시장 크기, 현지 제휴기업의 존재가 현지 공장개설을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이얼은 옛 산요전기의 제조 및 판매회사를 인수했으며 현재 Haier electrical appliances indonesia와 Haier sales indonesia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얼은 앞으로 스마트프랜 외 현지기업과도 제휴하여 판매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프랜의 올해 상반기 가입건수는 1,170만 건으로 올해 전체 목표로 1,500만 건 달성을 노리고 있다.
스웨덴의 통신기기제조사 에릭슨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국내 휴대전화 가입건수는 연 3억 3,000만 건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 수치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서부 자바주 브까시군의 자바베까 공업단지에 휴대전화 조립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알려졌다. 삼성 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100만 대로 내년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 독일·일본 서로 인정
하이얼은 1984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조그만 냉장고 공장으로 출발했다. 이듬해 독일의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 중심으로 발전했고, 1990년에는 처음으로 독일 가전 시장에 냉장고를 역수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미와 중동 지역에까지 진출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은 1992년부터 시작됐다. 냉장고와 에어컨 생산에서 벗어나 세탁기, TV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상용가전,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지능화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의 중국 기업을 차례로 합병하며 그룹화했다.
국제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전 세계 대형 가전 시장에서 9.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탁기(19%), 냉장고(16%), 와인냉장고(15%)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독보 수준이다. 하이얼의 지난해 총 매출은 1803억 위안(약 30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 늘었다.
하이얼이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가전업체의 입지를 다진 배경에는 중국 내수 시장의 지속 성장에 크게 힘입었다. 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보조금 정책도 성장을 도왔다.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중국 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부정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하이얼은 독일, 일본, 미국 등의 깐깐한 인증 과정을 통과하고 저렴하면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1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이얼이 국제 그룹으로 성공한 요인으로는 현지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장루이민(張瑞敏) 하이얼 회장은 ‘선난후이(先難後易)’, 즉 뚫기 어려운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선진국부터 겨냥했다.
1999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공장을 건설했고, 2011년에는 일본 대표 가전업체이던 산요의 상용 세탁기 및 가전 냉장고 사업과 동남아 4개국 백색가전 판매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뉴질랜드 가전회사인 피셔앤드페이컬을 인수하는 등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세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얼은 2004년에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이얼코리아는 그동안 TV 판매에 주력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 분야 적극 공략으로 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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