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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신흥국 상반기 국채발행규모 ‘사상최대’…印尼 53억달러 경제∙일반 최고관리자 2014-07-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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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에 시장에 풀린 자본이 수익이 높은 신흥시장 채권으로 몰리면서 신흥국이 상반기 발행한 국채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발도상국들으로선 최근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른 듯 하자 이 기세를 몰아 채권 발행으로 리파이낸싱(차환·돌려막기)자금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산인 반면 FT는 선진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릴 경우 초래될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신흥시장에선 자금이탈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다. 

20일(이하 현지시간) FT는 시장 조사 업체인 톰슨 로이터를 인용,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이머징국가 및 프론티어 국가들이 국제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채권 물량이 총 694억7000만달러(약 원)어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4% 가량 치솟은 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발행한 채권의 규모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괄목할 만한 규모라는 지적이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84억달러어치를 조달, 가장 많은 물량을 발행했다. 뒤 이어 슬로베니아(62억달러)와 터키(53억달러) 및 인도네시아(53억달러)가 각각 2위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폴란드(46억달러)와 루마니아(36억달러), 헝가리(30억달러), 라트비아(27억달러), 슬로바키아(26억달러)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신흥국 국채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자들이 위험하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흥국 국채 투자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자금이 크게 몰렸다. 신흥국들도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 국채발행해 활발히 나서며 리파이낸싱(채무조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UBS의 신흥시장 투자전략가인 바누 바웨자는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채권을 발행, 단기성 차환 자금을 마련하려고 할 만큼 신흥국들의 분별력이 또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이) 이렇게 발행되면서 부채의 성격이 걱정스러울 만큼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신흥국들이 채권 발행을 남발하면서 깎아먹일 국채 신뢰도도 문제로 꼽혔다.

FT는 그러나 신흥국들이 최근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는 게 지난해 5월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회복을 눈앞에 둔 선진국들이 조만간 금리를 잇따라 올릴 경우 신흥시장에 흘러 들었던 투자금이 일제히 이탈할 것이란 우려다. FT는 지난해 5월 신흥시장을 뒤엎었던 '테이퍼 탠트럼(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동요)'과 같은 이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에선 신흥국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전히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간의 투자전략가 조너선 굴든은 신흥국들의 발행채 규모가 날로 가팔라지고 있긴 하지만 선진국들에 비할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선진국들이 발행한 채권은 총 1576억달러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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