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경제지표는 “악화”, 체감경기는 “아파” 경제∙일반 편집부 2015-05-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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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1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이 4.71%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며 각종 경제 지표도 동시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기는 2분기 이후 공공사업으로 인하여 상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루피아화의 가치하락은 계속되고 있어 소비심리는 얼어 붙었다.
중앙통계청(BPS)에 의하면 2015년 1분기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사업동향지수(ITB)은 전 분기 대비 7.77포인트 하락한 96.30포인트였다.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TB는 전국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경기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하회하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실업자수는 2월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 증가한 745만명, 실업률도 전년 같은 달보다 0.11포인트 증가한 5.81%를 기록했다.
일본계 가전업체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홍수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루피아화의 가치 회복이 더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위축을 우려했다.
다른 외국계 음료업체는 루피아화 약세로 생산비가 올라 지난 1월부터 제품의 내용물을 줄여가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는 금융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10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6% 증가한 20조 6600억루피아에 그쳤다. 은행들의 금리수입은 15.84% 증가했지만, 대출잔액은 전기 말보다 1.71% 감소했다.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인프라 사업의 시작으로 성장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5년간 3만5천MW 규모의 발전소 건설 및 해양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만 정비가 본격화 되면서 경기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세수까지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재무부 세무국에 의하면 올해 4월말까지 세수는 2015년 목표액의 24%인 310조 1천억루피아에 그쳤다. 석유가스 관련 법인세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6조 7,400억루피아, 부가가치세와 명품에 부과되는 사치세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11조 3,200억루피아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올해 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7%보다 낮은 5.4%을 기록할 경우 세수 달성률은 목표의 60~70% 인 780~910조루피아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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