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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BI, 루피아 살리기 나섰다 경제∙일반 rizki 2013-07-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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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외환스왑 경매 6억 달러 조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를 구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외환스왑(FX Swap)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루피아 환율이 지난 2009년 9월 이래 4년만에 최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만루피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에는 루피아 환율은 10,059까지 하락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는 18일 BI가 외환스왑 경매에서 6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목표치 5억 달러를 넘은 것이고 이날 총 12억 4천만 달러의 초과 신청이 들어왔다고 BI는 전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상환기일별로 1개월, 3개월, 6개월짜리 단기 외환 스왑거래가 이루어졌다.
BI는 지난달 외환스왑이 BI의 통화정책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외환스왑은 1년 이하의 단기자금 조달과 환위험 회피수단으로, 은행들 간에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스왑거래의 일종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부총재는 이날 “총입찰액으로 6억 달러가 결정됐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투자자들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외환스왑 경매는 BI가 하고 있는 통화안정화 정책의 일부”라고 말했다.
페리 부총재는 BI의 외환스왑에는 세가지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 시장에서 외국환과 루피아 통화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것, 둘째는 외국인 투자자와 사업자들이 자국 통화 대비 루피아 환율 변동성을 안정시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 셋째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유동성 관리에 있어서 현금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페리 부총재는 “BI가 현재 전반적인 재정 안전성과 인플레이션 조정, 그리고 루피아 환율 안정화를 주요 통화정책의 기조로 삼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의 6월 외환보유고는 981억 달러선으로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루피아 약세가 지속되며 수출업자들은 가격 경쟁력에 도움을 받아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증가하는 수입원자재 비용을 감수하며 국내에서 물품을 제조해야 하는 국내 제조업자들은 달러 결제 대금 마련에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기업, 섬유 생산업체 등이 이에 해당한다.
PT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PT 아스트라 오토파츠의 이사 로비 사니는 “우리 같은 부품업체들은 루피아 하락에 따른 가격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높은 수입원자재 비용에 생산비용까지 올라 무척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비의 40~70%가 원자재 구입비용임에도 불구하고 루피아 하락으로 인해 유통업자들에게 갑자기 인상된 가격을 제시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기따 위르야완 무역부장관은 “루피아 가치 하락이 원자재와 상품 등의 수출을 촉진해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수입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데 주의를 기울여 수출과 수입의 갭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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