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퍼펙트 스톰’ 덮친 자카르타 증시 금융∙증시 arian 2013-08-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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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환율방어도 ‘헛수고’ ··· 루피아 환율 4년래 최고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지난달 이후 인도네시아 증시가 글로벌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중앙은행(BI)의 부단한 루피아 환율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루피아 환율은 속락했으며, 자카르타 증시는 전날보다 3.21%(138.53포인트) 하락한 4,174.98로 거래를 마쳤다.
자카르타증시는 장중 한 때 4,062.30까지 추락하며 작년 8월 31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수준인 3978.078에 근접했다.
이날 루피아 환율은 1.50% 상승한 달러당 10,504루피아(BI 기준치)로 마감해 지난 2009년월가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화폐가치는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인도네시아 증시 및 환율시장의 하락세는 지난 2분기(4~6월) 경상수지적자가 사상 최대인 98억 달러로 전분기 58억 대비 확대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4%에 맞먹는 수준이다.
시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해지는 데다 물가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물가도 전년대비 8.6% 올랐다.
PT만디리증권의 레오 리날디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는 지금 낮은 성장에 빠른 물가상승, 여기에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까지 악재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달러 수요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그나마 다행인 건 경상수지 적자가 2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힌 이상 불안감은 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경제학자들은 세계경제 침체로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 원자재, 석유 등의 수출이 줄어들고 있고, 미국의 통화환수책으로 전 세계에 풀렸던 유동성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로 이머징 마켓의 증시와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카띱 바스리 재무장관은 “루피아 약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의 경상수지 적자는 내년에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페리 와르지요 BI 재정정책담당 부총재도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말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는 927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BI는 최근 2달간 수십억 달러를 루피아 방어를 위해 시장에 투입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물가안정을 위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기존 2.5%에서 4%로 인상했다. 앞서 BI는 6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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