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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한인 전자업체 켑소닉 파산위기 교통∙통신∙IT dharma 2013-04-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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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폭등과 주문물량 감소가 결정적 원인
근로자 1,000여명 공장 장악…관련업계 연쇄부도 걱정
 
찌까랑의 한인 전자업체 켑소닉(PT KEPSONIC INDONESIA)이 22일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진출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한인 전자부품업체 켑소닉이 최근 지역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고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켑소닉사의 파산여부는 오는 5월 중순께 확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찌까랑 거주 한인들은 “회사 경영과 법인 책임을 맡고 있는 소모 법인장과 경리 담당자가 행방불명되어 야반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보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원청사가 금형을 가져가 버렸다” “금융사들은 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피해금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 연쇄부도가 날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이 회사 근로자 1,000여명은 공장을 장악하고 물건 반입을 차단하면서 퇴직금 등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켑소닉사의 파산은 올해부터 적용된 40%대 최저임금 폭등과 양대 원청사의 주문물량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최저임금 상승과 물가상승,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원청사의 주문 물량감소 등으로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근로자 감원 등 대책을 강구해 왔다.
올 들어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하청단가와 주문물량으로는 살아 남을 하청사가 없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해 왔다.
켑소닉사는 지난 1992년 설립된 대표적인 한인 전자업체로 찌까랑 일명 ‘현대공단(Bekasi International Industrial Estate)’내 위치하고 있으며,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Plastic Injection Part와 Speaker System 관련 제품을 연간 8,000만 달러 상당 생산해 왔다.
찌까랑의 모 회사 대표는 “최저임금과 물가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부분의 하청사들이 루피아화 약세로 겨우 버티고 있다”며 “자칫 이번 켑소닉 사태가 한인 하청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자카르타 인근에는 200여개의 한인 전자업체들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제, 신발 등 다른 업종의 기업들도 올들어 급등한 비용상승 압박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현재 켑소닉 노조원들은 회사를 장악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10여 한국인 직원에 대한 안전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국대사관 담당 영사는 22일 오후 해당지역 경찰서에 한국인 직원 안전에 대한 특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법에 따라 조치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해당업체가 하청관계의 하위에 위치해 있어 관련업체들의 연쇄 부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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