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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공무원 직무 전환 통해 조종사 수요 증가 대비한다 교통∙통신∙IT yusuf 2013-06-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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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무원들의 직무 전환을 통해 조종사 수요를 충당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4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업계의 조종사 부족을 채우기 위해 부처 내부에서 인력을 충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460만 명에 이르는 관료 집단에서 조종사를 뽑아 부족한 인력을 조달하고자 3만 피트 상공에서 공무원들의 비행기 조종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자카르타 중부 감비르에 위치한 교통부의 인사과 앞에는 ‘교통부는 공무원들에게 조종사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커다란 문구가 붙어 있다.
교통부 대변인 밤방 S. 어르반은 “이러한 노력은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모집된 공무원들은 항공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훈련을 완수하면 가장 기본적인 초급 조종사 자격증을 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용 조종사라는 초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훈련생들은 60시간의 비행과 300시간 이상의 육상 훈련을 완료해야 한다. 졸업 후에는 비상업용 항공기를 운전할 수 있다. 
어르반에 따르면, 교통부는 반튼 쭈룩과 동자바 바뉴왕기의 두 항공학교에서 연간 150명의 조종사들을 배출할 계획이다. 
교통부의 이 프로그램은 18개월 이내로 실시될 예정이다. 어르반은 이 프로그램은 16개항공사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항공업계의 조종사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 고안되었다며,  “항공사 조종사들을 직접 배출하기 보다는 이들을 양성할 비행 교관을 훈련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현재 비용절감의 차원에서 공무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르반은 “현재 항공학교에는 교육자들이 부족하지만, 인력을 더 뽑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실행가능성이 있는 옵션으로 기존의 공무원들을 교관으로 훈련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들 역시 이들의 적성과 각 항공사들의 제시 조건에 따라 상업용 비행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첫째 목적은 교관을 약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학교 입교 자격은 당연히 무작위로 선발되지는 않는다. 훈련생들 모두 엄격한기준에 의해 선발되고 똑같이 엄격한 훈련과 절차를 거쳐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분석가 두디 슈디뵤는 이 프로그램에 찬사를 보내면서 “모든 관련 적성 검사를 통과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공무원조차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을 했다는 것은 무척 획기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수디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업계는 항공수요의 급속한 팽창으로 심각한 조종사 부족을 겪고 있으며, 매년 적어도 400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은 근무시간 이탈, 약물테스트 양성판정 등 공무원 기강이 해이하기로 유명하다. 과연 이들 중에서 나온 항공 교관들이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항공업계의 고질병인 안전의식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항공기가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근처 바다에 추락하면서 인도네시아 항공업계의 안전의식 결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추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디뵤는 “안전의식 제고가 인도네시아 항공업계의 핵심적인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전문 조종사든 초보 조종사든 모든 조종사들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는 높은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인도네시아의 항공학교들은 시설 및 커리큘럼의 질의 측면에서 아시아 지역 다른 학교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하면서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학교는 여전히 아날로그 조종장치가 장착된 비행기를 사용하는데, 현재 상업용 비행기의 조종판은 거의 대부분 디지털이다. 즉, 인도네시아 항공학교 졸업생들이 상업용 비행기를 조종하려면 훈련을 더 받아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국적기인 가루다항공도 최근 비행사 양성을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제대로교육할 수 있는 10명의 전문 교관들을 새로 채용했다. 지난해말 기준, 가루다는 842명의 조종사 및 부조종사를 두고 있으며, 훈련 프로그램에 추가로 239명의 후보자를 투입한 상태다.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등록한 16개의 항공사들은 약 8천명의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중 대략 600여명이 해외 조종사들로 구성돼 있다. 항공사들의 해외 조종사 채용 노력은 현지 조종사들이 급여 차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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