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국채 올 첫 성공적 데뷔 경제∙일반 rizki 2013-01-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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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매수세 속 9조루피아어치 팔아 치워
목표량 초과…이자율도 3~4%대로 ‘안정적’
인도네시아 국채가 올해 처음 성공적으로 팔렸다.
연초부터 루피아 가치의 하락 등 일말의 경제 불안감이 이는 가운데서 거둔 나름대로의 성공작이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전날 실시된 국채 경매에서 당초 목표했던 7조 루피아보다 2조루피아 더 많은 9조루피아나 되는 국채를 성공적으로 팔아 치웠다.
투자자들이 입질을 많이 해 서로 사겠다고 마구 들이대며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매수호가 총금액은 17조8,000억루피아에 달했다.
재무부 국채관리실의 로베르트 빠꾸빠한에 따르면 3개월 국채의 가중평균 이자율은 3.99%, 1년짜리는 4.33%로 각각 매겨졌다. 이어 5년짜리 국채 이자율은 4.66%, 10년짜리 국채는 5.2%, 20년짜리는 6.1%로 각각 매겨졌다.
다나몬 은행의 디안 아유 유스티나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매는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아직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네시아 국채는 최근까지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 적격’ 등급으로 분류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루피아 국채 이자율은 지난 9일 5.16%로 구랍 27일 5.19%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국채는 사겠다는 호가가 많아야 가격이 높아지고 따라서 이자율도 떨어진다. 그 반대의 경우는 사겠다는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떨어지고 따라서 이자율은 올라 간다. 국채 가격과 이자율은 역(逆)의 상관관계다.
재부부는 또 올해 3개월 국채의 이자율은 3.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는 이전의 5%대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그만큼 올해 경제 전망을 밝게 본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신이 난 재무부는 올해 1분기중 57조5,000억루피아의 국채를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0조3,000억루피아 어치를 팔았었다.
재무부는 올해 예산계획에서 GDP의 1.65% 수준인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180조4,000억루피아의 국채를 판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루피아 가치의 하락은 재무부의 이 같은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만디리증권의 채권분석가 한디 유니안또는 “아구스 재부장관이 최근 예산계획 수정을 시사해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보다 커질 것을 암시했다”며 “이 경우 인도네시아 국채의 매력이 떨어져 루피아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채권 투자자들의 유출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올해 경쟁국 가운데 가장 많이 가치가 하락하며 연초대비 현재까지 5.9%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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