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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시장은 커지는데 항공사 경영부실은 왜? 교통∙통신∙IT dharma 2013-04-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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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확장과 파산의 이중주…가루다∙라이언에어 등 항공기 주문 열기
퍼시픽로얄 ∙ 바타비아에어 등 속속 고배…재정 등 정부지원은 한계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항공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의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지 항공사들은 장기계획 부족과 경영부진으로 아직 사업적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국제 항공협회(IATA)는 오는 2014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9위의 국내 시장 보유국이자 국제화물 부문 10위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까지 승객 수도 8,8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신규 항공기 조달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는 장거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넓은 동체형 보잉 777-300 장거리(ER) 항공기 및 동부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캐나다 봄바디아 CRJ1000 신세대 항공기 등 24대의 항공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41%(2011년 기준)를 갖는 인도네시아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 에어는 자사 및 자회사 풀서비스 항공 바틱에어 및 말린도 에어웨이를 위해 18대의 B737-900 장거리(ER) 항공기를 새로 주문했다. 이 중 말린도 에어웨이는 말레이시아 국가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NADI)과의 조인트 벤처이다.
항공사들은 또 반둥-수라바야, 바탄-팔렘방, 마카사르-마나도 및 발릭파판-폰티아낙 구간 등을 운항하면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이나 동자바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불편을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렇듯 시장이 성장하는데도 일부 항공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만달라 항공사는 지난 2011년, 지난해에는 퍼시픽 로얄, 올해 1월에는 바타비아 에어가 각각 폐업했다. 이 중 만달라 항공은 사라토가 그룹 산하에 들어가면서 자본유입을 통해 작년 4월 겨우 운영을 재개했다.
저명한 항공전문가 두디 수디뵤는 항공사 경영 부진의 주원인을 경영자의 능력 부진으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자카르타포스트에 “항공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많은 업계이며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마진은 극히 희박하다”면서 “그래서 작은 실수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전체 사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항공사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훌륭한 경영진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타비아에어의 예를 들면서, 바타비아는 지난해 메카순례 입찰 시 그다지 좋은 계획을 갖추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바타비아 에어는 종무부의 몇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입찰을 따내지 못했고, 메카순례를 위해 두 대의 에어버스 330 임대계약을 미리 체결했던 것이 심각한 재정적 손실이 되었다. 바타비아는 A300 두 대에 대한 비용 468만 달러 지불을 못하게 되면서, 결국 올 1월 30일 중앙 자카르타 상업법정에서 파산을 선고당했다. 메카순례는 현재 가루다 인도네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항공이 독점운항하고 있다.
수디뵤는 재정적 위기 최소화를 위해 모든 항공사는 몇 가지 대안을 사업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바타비아는 메카순례 입찰을 따내지 못했지만 그 대안으로 다른 중동 시장 진입을 모색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운송협회(MTI) 항공부 수하르토 압둘 마지드 부장은 이에 동의하면서 필수 자본 확보 외에도 훌륭한 경영진 역시 항공업의 주요소라고 강조했다.
마지드 부장은 “항공사들은 위험요소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양질의 경영을 위해 인력을 포함한 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자본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또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을 위해 탄탄한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부 대변인 밤방 S. 어르반은 교통부는 규제기관으로서 항공사 폐업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부는 “공인회계사가 감사하는 연간 재무보고서에 따라 항공사를 감독하고 기술적 지원을 할 뿐이며, 가격경쟁을 막기 위해 벤치마크 공정요금 설정만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연간 보고서 결과가 전년도보다 좋지 않으면, 항공사 측에 현금흐름 향상을 위한 신규 노선 도입을 조언한다. 특정 노선에 대해 최초 운항 항공사에 연속 3년간 해당 노선 독점소유권을 주어 보호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항공사도 3년이 지난 후 동일노선 운항에 대한 독점을 허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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