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높은 쌀값에 어려움 겪는 인도네시아 > 경제∙비즈니스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비즈니스 기록적인 높은 쌀값에 어려움 겪는 인도네시아 경제∙일반 편집부 2024-04-02 목록

본문

시장에서 판매되는 쌀 가격(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엘니뇨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쌀이 부족해져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하는 와중에, 동부자바 빠수루안의 수띠나(52)는 지난달 정부가 제공하는 저렴한 쌀을 받기 위해 수백 명의 줄에 합류해 쌀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시장 쌀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두 아이의 엄마인 수띠나는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5kg짜리 쌀 두 포대를 102,000루피아에 구입했는데이는 슈퍼마켓이나 시장 가격보다 약 5만 루피아를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인도네시아는 1980년대만 해도 쌀을 자급자족했지만현재 2 7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위한 주택 건설에 농지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가정의 90% 이상이 여전히 매일 쌀을 섭취하고 있으며하루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쌀이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약 95kg으로 옥수수고구마감자카사바와 같은 다른 탄수화물의 연간 평균 소비량보다 훨씬 높다고 식량농업기구의 인도네시아 및 동티모르 대표인 라젠드라 아리알(Rajendra Aryal)은 말했다.

 

1998년 독재자 수하르또 대통령의 몰락에 높은 식량 인플레이션이 기여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사회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작년은 엘니뇨 날씨 패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웠고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서 건기가 길어지면서 쌀 생산량이 약 18% 감소했다고 아릴은 말했다인도네시아는 다음 달 다시 건기에 접어들 예정이다.

 

아릴은 이러한 상황이 쌀 가격을 상승시키고 사람들의 구매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특히 소작농을 포함한 가난한 계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밥이 아니면 먹은 게 아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종종 밥을 먹지 않으면 아직 먹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쌀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계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이기도 하다

 

농민 단체인 인도네시아 농민연합의 국제관계 담당관인 이까 끄리스나얀띠(Ika Krishnayanti)는 쌀은 고대부터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중부 자바의 유명한 9세기 보로부두르 사원 단지에서도 쌀 재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쌀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농산물 중 하나이며 문화와 전통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국제미작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IRRI)의 아시아 책임자 신종수 소장은 특히 발리와 중부 자바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논이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풍경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쌀 가격 상승과 가용성 감소는 특히 저소득층 가구의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이는 배고픔불안감좌절감을 불러일으켜 사회 불안과 시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소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4년에 최대 500만 톤의 쌀을 수입할 예정이다그러나 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 인도네시아는 수출국의 가격 변동과 공급 중단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대량의 쌀 수입이 정부 예산에 부담을 주고 농촌 고용과 식량 안보에 중요한 농업 부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작년에 군대를 동원해 모내기를 돕고 비료 배포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쌀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과  1,500만 가구 이상의 식량 재배 가구의 압박을 인식한 정부는 쌀을 할인 판매하고 최악의 피해를 입은 가구에 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세계자원연구소의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의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환경 경제학자 로마울리 빵가베안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쌀 가격 변동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탄수화물 공급원을 더 다양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인도네시아 국가식품청이 옥수수카사바감자바나나수수사고(sago)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을 섭취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RRI의 신 소장은 가뭄에 강한 벼 종자 품종을 피해 지역 농부들에게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정부가 물 관리를 강화하고 강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운하를 복구하고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등 관개 인프라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잠재적 가뭄에 대한 정보를 농부들에게 적시에 제공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는 가뭄에 강한 농업 관행물 절약 기술 및 수확 후 저장에 대한 교육을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농작물 보험 제도와 작물 다양화가 더 큰 안정을 제공한다고 신 소장은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농작물토양 수분기상 조건관개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드론과 센서농부들이 정보와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등 기술이 해결책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다.

 

앱을 통해 소비자가 최적의 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 지역 중 하나인 라몽안의 70세 농부 살리마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그녀는 옥수수나 참깨처럼 건조한 날씨에 강한 작물을 더 많이 재배할 수밖에 없었지만생산원가는 더 비쌌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녹두를 심었지만대부분의 농부들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땅을 비워둔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