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미중 무역전쟁, 인니에 '기회' 될까? 무역∙투자 편집부 2024-05-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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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자카르타 딴중 쁘리옥 자카르타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인도네시아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수출품이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17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중국 수출업체들이 차지할 수 있었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으며, 자카르타는 주요 광물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책의 영향을 받는 상품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으며 기회도 아주 크다는 것이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자동차(EV)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은 경쟁이 아닌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전략 부문에 보조금을 지급하여 자국 산업을 밀어붙여 외국 경쟁자를 약화시키고 세계가 흡수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생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자국 제조업체들이 단순히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AFP는 바이든이 11월 도널드 트럼프와의 선거 재대결을 앞두고 무역에 강경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s ;경합주(競合州)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자넷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유럽연합(EU)에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고, 가디언(The Guardian)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브뤼셀이 그렇게 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올해 25%에서 100%로 4배 인상되고,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내년까지 25%에서 50%로 두 배로 인상될 예정이다.
총 18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정책은 배터리, 주요 광물, 의료 제품 등의 분야에도 적용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왕이 외교부장관은 미국이 '이성을 잃었다'며 보복을 다짐했고, 이번 조치는 전형적인 괴롭힘의 형태라고 말했다.
왕이 장관의 관세 발언 며칠 후인 19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인 유럽연합, 일본, 대만에서 수입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임으로써 다른 국가의 생산자들이 미국 시장에 생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르랑가의 성명은 자카르타도 이 흐름에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아이르랑가의 낙관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의 신따 깜다니 회장은 지난 21일,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이 미국의 수요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출을 통해 이를 활용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신따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은 미중 영향과 관계없이 예상대로 정체되거나 몇 % 포인트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같은 기간 동안 35%까지 상승하는 '환상적인' 수출 성장을 경험했다. 베트남이 과거 중국이 담당했던 미국향 반가공 제조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신따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은 지난 10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원자재와 단순 소비재가 여전히 지배적이며 현재 미국의 증가된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산 하이테크 제품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인도네시아가 미국 시장에서 기대하는 표준과 매개변수에 따라 이러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로 인해 만들어진 시장 점유율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따는 인도네시아의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부과하는 표준과 자격을 충족하는 한 철강 및 전기차 공급망 요소의 시장 점유율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따는 기업들이 미국의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BC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비드 수무알은 지난 22일, 현재 전개되는 시나리오에서 인도네시아의 빠른 승리를 보지 못했으며, 세계 무역이 축소되고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여 인도네시아의 수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상황이 부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시장 다각화를 꼽으며, 수출 품목의 다각화와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전에 국내(onshore)에서 가공할 가능성에 대한 자카르타포스트의 질문에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의 무역 담당 부회장 유안 쁘르마따 아두는 "쉽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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