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의 남성 미용 산업에 불지핀 K팝과 소셜미디어 경제∙일반 편집부 2023-11-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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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뷰티 브랜드 아자린(Azarine)의 모델 한국 배우 이민호(Azarine 인스타그램)
문화적 변화로 인해 특히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남성 그루밍(groom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세대별 트렌드가 된 남성 그루밍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4일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일부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광고 캠페인에 남성 모델을 등장시켜 남녀 모두에게 더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BLP 뷰티(BLP Beauty)는 2021년 캠페인에 화장을 한 남성을 등장시켰고, 가랜드 짠띡 인도네시아(PT Garland Cantik Indonesia)는 '디어 미 뷰티(Dear Me Beauty)' 브랜드로 파운데이션 라인업을 판매하기 위해 남성 모델을 기용했다.
BLP 뷰티를 설립한 리지 빠라(Lizzie Parra)는 남성용 개인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의 원동력 중 하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이섀도, 파운데이션, 파우더와 같은 "색조 메이크업 제품"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지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뷰티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화장을 한다며, 실제로 남성의 피부는 지성 피부의 성향이 있어 촬영이나 업무상 촬영을 할 때 유분기를 줄이고 싶어 BLP의 루스 파우더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GMO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027년까지 남성 미용 및 개인 관리 제품의 글로벌 시장은 1,83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콰이어는 일본, 태국, 한국이 남성용 미용 제품 구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국에서만 남성 소비자가 화장품에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남성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뷰티 및 그루밍 제품을 제공하는 현지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남성용 개인관리 제품 브랜드 Men's Theory를 론칭한 제시까 레기나는 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글로우업' 문화가 여성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산업
스따띠스따( Statista)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전체 미용 및 개인관리 제품 산업은 2023년에 37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리지는 과도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암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리지와 그녀의 팀이 개발한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제품을 찾게 된 것이 시장 성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외선의 위험성을 더 잘 알고 있으며 자외선 차단제 구매에도 더 개방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또꼬뻬디아(Tokopedia)의 개인 관리 제품 카테고리 개발 책임자인 스떼피아나 필리아 아스따리는 인도네시아의 남성용 개인관리 제품 시장이 여성용 뷰티 케어 시장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거래량 측면에서 볼 때, 남성과 여성 모두 얼굴 관리 부문의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상반기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뷰티 및 바디 케어 제품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페이셜 클렌저, 페이셜 세럼, 페이셜 크림이 페이스 케어 및 뷰티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K-팝 요인
K-팝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남성들의 스킨케어 및 개인관리 제품 사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K-팝 슈퍼스타들의 결점없이 빛나는 피부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영향을 미쳐 스킨케어 요법을 채택하고 뷰티 제품을 수용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제시까는 이러한 트렌드가 남성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미용 및 개인관리 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해외에서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한국 연예인들의 세계적인 명성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 배우 이민호와 김수현은 각각 인도네시아 뷰티 브랜드 아자린(Azarine)과 유(YOU)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제시까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를 아우르는 케이팝 팬덤의 엄청난 인기는 소비자 구매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지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콘텐츠가 인도네시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한국 문화부는 2021년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터키, 프랑스, 미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유형은 한국 드라마였으며, 뷰티 콘텐츠, 예능, 패션 관련 콘텐츠가 그 뒤를 이었다.
이것은 사람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더 잘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남성들도 더 이상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신을 위한 그루밍 제품에 더 개방적이 된 점을 인도네시아의 뷰티 회사들이 기다려온 점이라고 리지는 말했다.
그녀는 이제 브랜드들이 더 많은 현지 유명인을 통해 제품을 홍보함으로써 광고를 현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가브리엘 프린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고객층을 보유한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 벨 엔드 빌리스(Barenbliss)의 홍보대사가 됐다. 한편 아자린은 배우 앙가 유난다와 협업하고 있다. 비즈니스 와이어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64%는 모국어로 대화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팬데믹
K-컬처 외에도 팬데믹은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도 변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소셜 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이나 튜토리얼에 대한 참고 자료를 더 검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크플러스(MarkPlus)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남성 뷰티 제품 구매에 대한 관심을 촉진했다. 최근 틱톡 샵이 폐쇄되기 전에는 틱톡이 이러한 거래의 주요 플랫폼이었으며, 페이스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나노 인플루언서(nano-influencers)의 추천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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