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시진핑과 함께 시작한 고속열차 'Whoosh' 상업운행 > 경제∙비즈니스

자카르타 할림(Halim) 열차역에 정차해 있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열차(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HSR)의 상업 운행이 17일 조코위 대통령의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회의 방문과 동시에 시작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무료 시범운행 기간이 끝나고, 열차 운영사인 인도네시아 중국철도공사(KCIC)는 이제 승객들에게 '우쉬(Whoosh)' 요금을 부과한다.

 

11월 말까지는 편도 티켓 15만 루피아의 프로모션 요금이 적용되며 이후 가격이 인상된다. 정확한 금액은 고객 수요 및 기타 고려 사항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KCIC의 드위야나 슬라믓 리야디 사장은 17일, "인도네시아의 일부 상업용 기차와 비행기는 동적 가격 책정을 시행하고 있다. 비수기에는 가격이 내려가고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다시 가격이 올라가는 등 회사의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고속열차의 상업 개통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의 부대행사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이 열린 날에 이루어졌다.

 

최대 시속 350킬로미터로 142킬로미터를 운행하는 고속열차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대부분 중국의 차관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에릭 또히르 임시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지난 14일,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주제 중 하나는 우쉬 서비스를 수라바야까지 노선을 700킬로미터 연장하는 것이며, 이러한 투자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자카르타와 반둥 사이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연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석 경제학자인 파이살 바스리는 이 프로젝트가 현재 노선으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48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산은 하루에 36회, 1회당 600명이 탑승하고 모든 승객이 30만루피아를 지불한다고 가정한 것이지만, 모든 운영 비용, 이자 지불 및 비운임 수입은 고려하지 않았다.

 

파이살은 17일 공개 토론회에서 상기 시나리오에서 승객들로부터 얻는 수익은 매년 약 2조 4천억 루피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IC의 드위야나는 다른 나라 고속철도 사업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티켓 판매에서 발생하는 운임 수입이 초창기에는 우쉬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지만 승객 수가 증가하면 운임 외 수익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부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년간의 지연을 종식시켰지만, 분석가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계획을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주요 금융기관인 중국개발은행의 추가 대출을 통해 60억 5천만 달러의 초기 예산에서 12억 달러 이상의 비용 초과가 발생했다.

 

비용 초과로 인해 KCIC의 요청에 따라 프로젝트의 양허 기간이 50년에서 80년으로 연장되었다고 교통부가 10월에 확인해 주었다.

 

초기에는 중국철도그룹의 중국인 직원이 우쉬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이며, 인턴십을 통해 교육을 받으면서 점차적으로 외국인 직원을 현지 직원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향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고속열차 외에도 일대일로 포럼에서 북수마뜨라의 꾸알라 딴중 항구 개발, 북깔리만딴의 카얀 수력발전소 및 녹색 산업지대 개발, 북술라웨시의 리꾸빵 관광지대 등 다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 모든 프로젝트는 아직 협상 중이다.

 

레뜨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은 16일, 인도네시아 수산물에 대한 위생 검사 및 검역 의정서에 대한 합의도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인도네시아 제품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기업 간에 총 137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 대한 31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간의 협력,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 PLN과 여러 중국 은행 및 기업 간의 협력이 포함된다.

 

에릭 장관은 16일, 이 모든 것이 합의에 도달한 것이며 29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잠재적 투자 거래가 더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