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대우조선, '印尼 광구개발 사업' 정리 경제∙일반 편집부 2018-08-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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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뿌법인 지분 85% 매각 마무리, 비조선부문 축소 일환
대우조선해양이 다음달 인도네시아 광구개발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다. 자구계획 일환으로 2014년부터 추진해온 비조선 사업부 축소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쩨뿌법인(PT. DSME ENR CEPU, 이하 DEC) 지분 전량(85%)을 매각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다음달 안으로 원매자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는 3분기 내에 주식 매매계약을 끝낼 계획"이라며 "쩨뿌법인을 정리하고 나면 더 이상 남아있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이앤알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조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수익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광구 지분 약 2.3%를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만들어졌고 대우조선해양 계열 투자사인 DEC가 SPC 지분 49%를 확보했다.
DEC는 글로벌 석유회사인 엑슨모빌(Exxon Mobil)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쁘르따미나(Pertamina)가 운영 중이었던 쩨뿌 생산광구에 1억달러가량을 투자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6,2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았고 대우조선해양이 지급보증을 섰다. 무역보험공사도 해외사업금융보험을 통해 DEC를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이앤알은 2009년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DEC 지분 85%를 사들였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앤알을 흡수합병하면서 DEC 지분을 직접 소유하게 됐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좌초 위기를 맞은 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다. 2010년대 들어 조선업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절벽에 시달리며 거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한 누적 순손실액만 4조6,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1조원 규모의 소난골(Sonangol) 드릴십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제때 인도되지 않으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주력 자회사들을 없애는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2016년 캐나다 풍력발전사업 지주회사(DCH)와 그 자회사인 트렌턴(Trenton) 등을 청산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진 단체급식 업체인 웰리브와 부동산 임대업체인 에프엘씨(FLC), 해상 가스광구 개발업체인 D&H솔루션즈(D&H Solutions), 풍력발전 업체인 드윈드(Dewind) 등도 정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자구안 이행을 통해 약 2조7,000억원의 손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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