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카카오, 적자 덩어리 인니 앱 '패스' 서비스 종료 교통∙통신∙IT 편집부 2018-09-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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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인수 이후 적자 규모 1,000억원 달해
카카오가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통해 운영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 사업을 중단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내달 18일 공식적으로 패스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던 SNS 패스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하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2015년 6월 349억원에 패스와 패스 톡(Path Talk)을 인수한 바 있다.
18일 카카오 측은 "패스의 부진으로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은 영상콘텐츠 프로덕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상콘텐츠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은 인구 2억5,000만명의 모바일 신흥 시장 인도네시아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15년 12월 출범했다.
패스는 패스모바일 출범 전인 2015년 5월 카카오가 인수한 SNS 서비스로 인수 당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월평균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넘기는 등 높은 성장성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3년 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무서운 속도로 인도네시아 SNS 시장을 점령, 더 이상의 서비스 확산이 어려워졌고, 다음카카오는 패스 인수액을 비롯해 관련 사업 적자로 약 1,000억원을 피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패스모바일은 영상콘텐츠 프로덕션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해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실제 패스모바일에서 선보인 웹드라마와 웹예능은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3월 한국-인도네시아가 합작해 만든 웹드라마 '러브 디스턴스'는 시즌 1 종료 후 현재 시즌 2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달 시작한 웹예능 '비프 랩 배틀'도 TV 채널과의 동시 방영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 초부터 패스 모바일은 웹드라마, 웹예능 제작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은 인구가 많고, 통신이 발달된 상황은 아니지만 개선되고 있어 3년 뒤 높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재팬은 217억원, 베이징카카오는 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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