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시중은행, 글로벌 영토 확대…인니서 '격돌' 금융∙증시 편집부 2018-08-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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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남방정책 발맞춰 동남아 영업기반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확장
세계 4위 인구대국에 1억명 가량이 은행계좌 없어 잠재 성장성 높아
시중은행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를 벗어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선정하고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6,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이지만 인구의 절반 가량인 1억명 가량이 은행 정기예금 계좌가 없어 잠재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영업기반을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BII은행 지분 매각 이후 10년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했다.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중형은행으로 총 322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고객 및 SME(Small & Medium Sized Enterprises) 고객 위주의 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KB국민은행은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의 역량이전을 통해 부코핀 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2016년 인도네이사 현지 은행을 인수 합병해 출범했다. 현재 총 60개의 점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지 직원을 통한 영업으로 현지화 영업에 성공해 거래고객의 93% 이상이 현지인 이며 자산규모 또한 인도네시아 전체 은행 중 최하위권이었으나 현재 중위권으로 진입했다.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최근 현지 금융전문지 '인베스터'로부터 최우수 은행 1위에 선정되는 등 현지 영업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 시현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현지법인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현지인 손님 비중이 전체 손님 수의 90%에 달할 정도로 현지 영업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체인식, 인공지능 등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 도입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뱅킹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현지 30위권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우리은행도 매년 지점 수를 늘려 현재 15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공무원연금공단과 협약을 맺어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 연금 지급은행을 맡고 있다.
농협은행도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현지 정책을 비롯한 각종 사업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은행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특히 2015년 한-인도네시아 금융당국 MOU 체결 이후 양국의 금융 협력 범위가 전 금융권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외화유동성이 취약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대외 충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앞으로 금융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은행들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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