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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시장조사 착수…하반기 운용업 가시화 금융∙증시 편집부 2018-08-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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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KIS인도네시아' 현지법인 공식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지 운용사 인수-신규 법인설립 저울질…제2의 베트남 찾기"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연내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자산운용업 진출이 확정되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첫 인도네시아 운용업 진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25일~27일 사흘간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조준환 상무, 한진탁 경영기획실장 3명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조사를 위해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연내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서 자산운용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장 조사차 현지에 진출해 있는 프랑스계 크레디리요네증권(CLSA)과 캐나다계 운용사 그리고 현지 로컬증권사를 방문해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KIS인도네시아' 현지법인 공식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운용업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설립 및 현지 운용사 인수 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폭넓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7번째 해외법인으로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키스(KIS) 인도네시아' 출범시켰다. 현지 증권사 인수 당시부터 운용업 진출도 목표에 뒀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성장성이 높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금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 편이다. 아울러 2억5000명의 인구 중 87%가 무슬림이라는 점에서 앞서 진출했던 중국, 베트남 등 유교문화권과는 문화적 차이가 크다.
 
그간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르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한국투자증권 2010년 일찌감치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현지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현재 7위의 대형사로 도약시킨 바 있다.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해외사무소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 규모는, 영국계 드래곤캐피탈에 이어 외국계 운용사 중 두 번째로 크다. 국내에서의 베트남펀드 투자 붐 등의 영향에서다.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업계 최초로 일본에 베트남펀드 수출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업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신규 법인설립 및 현지 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분 인수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할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도네시아 운용업 진출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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