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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그랩, 우버 철수했다고 안심말라"…인니 고젝 '도전장' 교통∙통신∙IT 편집부 2018-04-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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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온라인 금융시장 놓고 격돌 예고
 
 
우버(Uber)의 철수로 싱가포르계 그랩(Grab)의 독주가 예상된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서비스시장에 인도네시아 업체 고젝(Go-jek)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랩과 고젝 모두 다양한 서비스와 자금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그랩이 이미 동남아 진출을 확대한 가운데 고젝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방패와 창'의 대결이 전망된다.
 
고젝이 앞으로 몇 주일 안에 동남아 국가 가운데 한 곳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뒤 올해 중반까지 다른 3개국으로 영업지역을 추가로 넓힐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첫 해외 진출 지역으로 필리핀이 거론된다. 이런 고젝의 계획은 우버가 동남아 사업부문을 그랩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2010년 설립된 고젝은 인도네시아 50개 도시에 40만 명 이상의 가입 기사를 두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 배달, 장보기도 해줄 뿐만 아니라 '고-페이'로 불리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한다.
 
나디엠 마까림 고젝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그랩의 동남아 사업 통합과 관련, "더 적은 선수들이 순조로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젝의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업가치가 50억 달러(5조3천540억 원)를 넘는다는 평가를 받는 고젝은 지난 2월 미국 인터넷기업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騰迅) 등으로부터 15억 달러(1조6천6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그랩과 대적할 '실탄'도 확보했다.
 
그랩은 우버를 밀어낼 만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랩에 등록된 운전사는 2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작년에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5억 달러(2조6천775억 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의 한 카드회사와 합작투자기업 '그랩 파이낸셜 서비시즈 아시아'를 만들었다.
 
우선 자사에 등록된 운전사 등을 상대로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보험 등 다른 금융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것이 그랩의 구상이다.
 
인구 6억4천만 명의 동남아 시장을 놓고 그랩과 고젝이 차량 호출 서비스와 이에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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