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신한금융,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카뱅' 만든다 금융∙증시 편집부 2018-04-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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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카카오뱅크'를 선보인다.
현지 금융회사 인수ㆍ합병(M&A)은 물론 디지털뱅킹을 앞세운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해외 영업전략의 요충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통해 디지털 뱅크를 론칭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Salim Group)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 인도모빌의 자회사 스와달마파이낸스의 지분 '50%+1주'를 사들여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국내 전업카드사가 해외 현지인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신한카드 사장이었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크게 공을 들인 프로젝트였다.
위 행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살림그룹의 호주 석탄광산 개발에 7천500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주선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시장을 공략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디지털 뱅크 론칭 역시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신한은행 주도로 진행 중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뱅크를 위한 컨설팅 작업을 마치고 사업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데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빅데이터센터와 디지털 금융 관련 핵심 인력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보내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카카오뱅크 개념의 모바일 앱 등을 선보이는 개념"이라며 "기존 조인트벤처에 디지털뱅킹 사업 모델을 추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한금융은 인도네시아 소비자금융회사인 'PT BFI 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2억6천만명(세계 4위)이 넘는 인구와 매년 5%대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 성장률, 그리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 때문이다.
여기에 섬나라의 특성상 디지털 금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란 점도 현지 영업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론칭할 디지털 뱅크를 통해 다양한 계열사간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용병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개발은행(DBS) 회장을 만나 해외 시장에서의 디지털 뱅크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DBS는 지난 2016년 4월 인도 최초의 모바일뱅크 '디지뱅크(Digibank)를 선보여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디지털 금융을 내세운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신한은행 관계자는 "살림그룹도 계열사 내 은행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 역시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늦어도 하반기에는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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