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투자에 고액자산가 돈 '40억' 몰렸다 무역∙투자 편집부 2018-03-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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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EV Hive의 공유사무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투자 사모펀드에 고액자산가가 출자자(LP)로 나섰다. 한 센터에서 한달 새에 4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집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기반을 둔 사모투자운용사 H&CK파트너스는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코워킹스페이스(공유 사무실) 사업자 이비하이브(EV Hive)에 400만달러(한화 환산 43억원)를 투자했다. 이비하이브는 이달 말까지 총 2000만달러를 모집하는데 H&CK는 400만달러를 선투자했고 200만달러도 투자로 추가 모집 중이다.
이중 이비하이브 대표 투자자로서 400만달러를 투자한 H&CK가 자금을 모은 경위가 흥미롭다. 인구증가와 스타트업 붐이 이는 분위기 속에서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빠른 자금 모집이 필수적이었다. 시장분석은 전부터 이뤄졌지만 실제 투자기회 포착부터 기존 주주동의, 자금모집, 대표 투자자(Lead Investor)로서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하기까지 한달 남짓한 시간이 소요됐다.
실제로 현재 200억달러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위워크의 경우 첫 시드(Seed) 투자가 시작된 게 불과 2012년 1월이다. 당시 790만달러 투자를 받았는데 6개월 뒤 시리즈A투자가 1700만달러로 커졌고 반기 단위로 투자금은 2배, 3배씩 불어났다. 소프트뱅크가 44억달러를 투자한 게 지난해 여름으로 위워크 시드 투자 5년만이었다.
이비하이브도 최근 10개월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올해 안으로 20개 지점을 여는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경쟁사업자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자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집행 속도능력을 보유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H&CK는 투자 규모가 50억원 미만인 점에 주목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 클럽원(CLUB1)은 청담센터 시절에도 IMM인베스트 등이 모집하는 세컨더리 펀드의 LP참여 기회를 고객에 제공하는 등 사모펀드 투자 경력이 있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투자로 새로운 내용의 투자였지만 회사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49인 이내로 출자자를 한정하는 사모투자 규정을 지키면서도 한달 만에 자금모집을 완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투자이기 때문에 투자기간은 4년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이나 상장 등으로 회수가 가능하다. 한 지점당 개점 후 3~6개월이 지나면 공실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져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수익을 낼 정도로 우수한 사업모델을 지니고 있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H&CK는 과도한 세금 폭탄을 방지하기 위해 신기술사업자조합 형태로 투자기구 구조를 설계했다. 신기사 형태로 투자하면 후 양도차익이면 20%의 세율을 내지만 단순히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배당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 종합과세대상이 돼 최대 40%에 달하는 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비하이브는 와튼스쿨 동문들이 경영진으로 있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벤처캐피탈, 부동산 투자업계의 큰손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이 제대로 된 첫 투자로 코워킹스페이스 사업뿐 아니라 공유거주(Co-Living Space) 사업까지도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엿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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