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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대선 앞두고 요동치는 루피아화 경제∙일반 최고관리자 2014-06-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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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000선 맴돌아···대선 끝나면 안정 되찾을 듯
 
달러-루피아화 환율이 18일 오전 한 때 12,000선을 넘어 최근 일주일 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달러-루피아화 환율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기준 11,916으로 장중 최고는 11,946(블룸버그 기준)로 11,900 대를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이 결합해 루피아화 환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내부적 요인은 7월 대선을 앞둔 정책불안정성과 대선 후보자들의 ‘경제민족주의적’ 공약에 따른 영향이다. 외부적 요인은 이라크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미국 통화정책회의를 둘러싼 불안 등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19억 6천만 달러로 9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 석유가스 수입액은 23%나 증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1분기에 GDP의 2.06%였던 경상수지 적자가 2분기에는 4%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달러-루피아화 환율은 달러 당 11,978루피아(BI기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루피아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최고 12,027루피아까지 기록했다. 이로서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18일 “루피아화 약세는 현재 이라크 정정불안에 따른 우려로 유가가 상승해 전세계적으로 특히 석유 수입업자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들이 최근 북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국제 유가의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통제력이 석유 생산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 국제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이화수 부행장은 19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선이 끝나면 선거 직전보다는 달러-루피아화 환율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의 정책방향이 발표된 뒤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유류 보조금 지원문제 등 정책의 실행성에 있어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불명확한 자세를 견지하는 바람에 정책 실행에 적절한 시기를 놓친 경우가 있었다. 이는 레임덕 현상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신 정부가 출범하고 나면 정책에 대해 정권 초기에 어떤 방향이든지 확실하게 밀고 나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조꼬 위도도 후보와 쁘라보워 후보가 대선 캠페인에서 경제민족주의를 피력하고 있다. 선거 전에는 표심을 얻기 위해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책을 강조하지만 일단 집권 후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달러가 유입되지 못하면 당장 내수경제에 필요한 수입품을 들여오기가 힘들다. 중산층이 늘어나고 전반적인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에서 해외 수입을 규제해버리면 경제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달러-루피아화 환율의 단기적인 균형점은 11,800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이라크 정전사태에 따른 우려도 있고, 미국에서 금리를 상당기간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표를 했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여러 상황을 미뤄봤을 때 선거 이후에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2일 수출부진과 통화 긴축 등으로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7.5%로 7개월째 연속 동결했다. BI는 이날 월례이사회에서 현행 금리가 올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4.5±1%)으로 관리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건전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적절하다며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 간 콜금리도 5.75%로 동결했다.
 
BI는 현재 환율 불안을 기업의 달러 수요 증가와 대선을 앞둔 외국 투자자들의 관망세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세계 경제가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수출과 성장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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